에티오피아항공 - 아프리카의 중심 항공사
에티오피아로 가는 직항편 - 에티오피아항공
에티오피아로 가는 방법은 대략 2가지가 있습니다. 에티오피아항공 또는 에미레이트항공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출발하는 여행객들은 대부분 직항인 에티오피아 항공을 선택합니다. 특히 에티오피아를 거쳐 아프리카 다른 나라로 가는 여행객들에게는 에티오피아항공이 훨씬 편하고 여정도 수월합니다.
비행기는 이른바 신기재입니다. 보잉 787 드림라이너입니다. 대한항공도 이 비행기를 도입하면 요란하게 광고를 하는데 에티오피아항공은 일찌감치 이 비행기를 일본-한국-에티오피아 노선에 투입하고 있었습니다.
과거에 에티오피아항공 비행기는 홍콩에 가서 두어시간 머물며 중국 손님들을 또 태워서 에티오피아로 날아갔는데 2018년 하반기부터는 우리나라에서 에티오피아로 직항으로 날아간다는 점입니다. 환승구역에 내리지도 않고 가만히 앉아서 다음 손님들을 태우는 건 장거리 비행 이상으로 힘든 일이죠. (그런데 지금의 직항편도 사실 일본에서 출발해 우리나라 인천공항에 몇 시간 머물렀다 다시 에티오피아로 향한답니다.)
에티오피아항공은 3가지 큰 장점이 있습니다. ▲ 먼저 직항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에티오피아로 곧바로 날아가기 때문에 시간이 절약되고 환승의 불편도 없죠. 새벽 1시 쯤 출발하면 현지시각으로 같은 날 오전 7시경에 도착합니다. ▲ 그 다음으로 에티오피아항공은 스타얼라이언스 가입 항공사입니다. 앞으로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정책이 변동될 수 있지만 에티오피아에 한번 다녀오면 국내선 왕복항공권을 받을 수 있는 1만 마일 정도를 적립받을 수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수하물 허용량이 넉넉합니다. 23킬로그램 가방을 2개까지 무료로 보낼 수 있어 수하물 초과비용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역사가 깊은 에티오피아항공
에티오피아항공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1946년, 우리나라 해방 직후 에티오피아항공이 만들어졌고 이집트를 오가는 비행기가 있었습니다.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이 사실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아디스 아바바 볼레국제공항 입구 교차로에는 에티오피아항공 1호기라 할 수 있는 프로펠러 여객기가 지금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공항을 빠져나갈 때는 보기 쉽지 않고, 공항으로 들어올 때는 회전 교차로를 반바퀴 돌며 자세히 볼 수 있죠.
에티오피아는 여성들의 사회 활동이 왕성합니다. 정부 관료 중에도 여성 장관을 쉽게 볼 수 있고 기업체를 운영하는 여성 경영자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에티오피아항공도 예외가 아니어서, 에티오피아항공은 파일럿과 객실 승무원까지 전원을 여성 승무원으로 구성한 특별한 비행팀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또한 볼레국제공항과 에티오피아항공은 아프리카의 수많은 나라들로 비행기를 연결하는 아프리카 허브 공항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아프리카 여러 나라로 여행하는 분들이 에티오피아항공을 이용합니다. 특히 국제원조사업이나 선교를 떠나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죠.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창 확산할 때, 우리나라 정부는 에티오피아항공 직항편의 운항을 금지한 적이 있습니다. 에티오피아가 문제가 아니라, 아프리카 각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올 때 허브항공사인 에티오피아항공을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었죠.
에티오피아항공은 취항국가나 취항노선, 아프리카 허브항공사 역할, 그리고 신기재 등 비행기 운영 규모 면에서 세계적인 항공사로 꼽힙니다. 나라의 격이나 경제력이 뒤쳐진다고 해서 항공사까지 뒤쳐지는 건 아닌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