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대기행/뉴질랜드

2003 : 오클랜드 도시 풍경

생기방랑 2025. 11. 15.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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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하순은 오클랜드의 겨울

오클랜드 시내 한복판의 스카이타워 호텔에 여장을 풀고 주변 거리 구경을 나섰습니다. 이 때는 7월 하순인데, 남반구인 뉴질랜드는 겨울에 가깝습니다. 제법 쌀쌀한 날씨이지만 사람들의 옷차림은 제각각이었습니다. 반팔 티셔츠를 입은 사람도 있고 두툼한 오리털 파카를 입은 사람들도 있었죠.

 

Victoria Street West & Albert Street

빅토리아 스트리트 웨스트 Victoria St.West 와 알버트 스트리트 Albert Street 가 만나는 교차로입니다. 알록달록한 색깔의 시내버스가 다니고, 사람들도 많습니다. 구글 지도의 스트리트 뷰에서 보면 지금의 알버트 스트리트 교차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뀐 풍경도 있고, 20여 년 전 그때 모습 그대로인 것 같은 풍경도 있습니다. 

 

Albert Street의 스트리트 뷰 · Google 지도

뉴질랜드 1010 오클랜드 오클랜드 센트럴

www.google.com

물론 그 당시의 시내버스들은 모두 최신형 버스로 바뀌었겠지요. 지금 보면 옛날 느낌의 물씬 풍기는 디자인이지만, 당시에는 그런 느낌이 전혀 없는 최신형 버스들이었습니다.

사진에 담긴 4명의 표정을 보고 모두 일행인가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동양인 1명과 서양인 3명이 활짝 웃는 모습은 공통의 관심사가 있었기 때문이겠죠. 동양인 여성은 조금 추운 듯 어깨를 움추리고 있고, 서양인 중 2명은 제법 따뜻해 보이는 스웨터를 입고 있어서 그런지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101 Hair Salon & Wongkok

빅토리아 스트리트 웨스트 거리의 미용실 101살롱과 광동식 음식점 왕쿡입니다. 101살롱은 당시 사진 속 위치에서 장소를 약간 이동해 영업 중이고, 왕쿡은 지금도 그 자리에서 그대로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SNS를 뒤져보니  왕쿡은 홍콩 음식을 찾는 분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간판 색깔과 디자인은 조금 달라진 모습입니다.

겨울의 차가운 공기와 따뜻한 햇살이 번갈아 오가는 오클랜드의 풍경은 평화롭고 조용했습니다. 당시 뉴질랜드는 우리나라 분유 제조업체의 광고를 통해 많이 알려졌는데, 빗물을 그냥 받아먹어도 괜찮다는 청정 국가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당시 뉴질랜드는 우리나라 유학생들이 유학을 많이 오던 국가였고, 미국이나 영국보다 유학이 수월하면서도 영어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국가라 더욱 인기를 끌었죠. 거리를 오가며 무리지어 다니는 동양인은 상당수가 우리나라 유학생들이었습니다. 당시 중국 유학생이 뉴질랜드까지 올 정도의 정서는 아니었으니까요.

 

아름다운 도시 오클랜드

스카이타워 호텔에서 운 좋게 전망 좋은 방을 배정받고 낮부터 일몰까지 오클랜드 풍경을 원없이 감상했습니다. 멋진 바다 풍경이 펼쳐지고 나즈막한 언덕을 따라 예쁜 집들이 한 번쯤 살아보고 싶은 도시라는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바다에서 항구 방향으로 바라보면 한눈에 들어오는 스카이타워 아랫부분에 호텔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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