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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방랑 여행기/아이슬란드 - 불과 얼음의 땅4

오래된 여행 - 불과 얼음의 나라 아이슬란드 #4 (2009) 그린다비크 염장 대구 공장 대구와 염장대구의 고장, 아이슬란드의 어항도시 그린다비크 Grindavik 그린다비크 Grindavik에는 현대적인 시설과 공법으로 솔트피시 Saltfish의 가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린다비크 항구에서는 출항을 준비 중인 어선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항구 가까운 곳에는 아이슬란드 어선들이 어획한 대구를 운반하고 가공하는 공장들이 많습니다. 커다란 상 자 안에 갓 잡아온 대구들이 가득합니다. 대구들을 얼음에 재어 쌓아둔 것으로 보아 아이슬란드 어선들은 대구를 잡은 다음 냉동하지 않고 얼음에 채워 보관하는 빙장 방식으로 운반하는 것 같습니다. 원양어선에서는 어획한 고기를 오랫동안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쟁반 같은 팬에 고기를 가지런히 쌓아 얼리지만, 횟감으로 팔려나가는 참치잡이를 하는 배들은 신선도를 .. 2021. 9. 15.
오래된 여행 - 불과 얼음의 나라 아이슬란드 #3 (2009) 솔트피시 박물관 Saltfish Museum 아이슬란드 남서쪽 항구도시 그린다비크에는 아이슬란드 이주민의 역사와 함께 한 염장대구 Saltfish의 역사를 담은 박물관 솔트피시 뮤지엄 Saltfish Museum이 있습니다. 과거 사용했던 다양한 기구들이 실물 크기의 마네킹과 함께 디오라마 구성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진 속 여인의 옷차림과 손에 든 대구, 뒤로 보이는 보트를 통해 당시의 삶과 대구를 잡고 가공하는 작업이 얼마나 고된 일이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노와 돛으로 움직이던 작은 보트들은 서기 800~900년대 시작된 아이슬란드 이주의 역사와 함께했고 오랜 세월동안 아이슬란드 대구잡이의 중요한 수단이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소형 어선도 배의 크기가 점점 커져갔고 낚싯바늘을 물 밑으로 내릴 수 있는 길이도 점점 길어져 어획량이 늘어나.. 2021. 9. 8.
오래된 여행 - 불과 얼음의 나라 아이슬란드 #2 (2009) 염장대구와 솔트피시 박물관 COD and Saltfish Museum 아이슬란드 국기 (element.envato) 대구의 나라 아이슬란드 소금에 절인 생선 대구를 염대구, 염장대구라고 부릅니다. 영어로는 Salt Fish 라고 하죠. 과거 19세기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염장대구는 아이슬란드의 가장 중요한 수출품이었습니다. 노를 젓는 작은 보트가 대형어선으로 진화해가면서 아이슬란드의 대구 어획량은 급속도로 증가했고 수출 물량 또한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이 시기 소금에 절인 염장대구 SALTFISH는 아이슬란드의 가장 중요한 수입원이 되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염장대구가 최고의 수출품이 되기 전까지, 아이슬란드는 주로 모직 의류와 말린 대구 STOCK FISH, 대구 간유 를 다른 나라에 내다 팔아왔습니다. 20세기 이후, 대형 동력선이 등장하고 트롤어법이 대중화되며 아이.. 2021. 9. 4.
오래된 여행 - 불과 얼음의 나라 아이슬란드 #1 (2009) 낯선 도시 레이캬비크의 풍경 2009년 10월, '불과 얼음의 나라'라고 부르는 아이슬랜드를 다녀왔습니다. 요즘은 우리나라 방송에도 많이 등장해 친숙한 유럽의 한 나라로 느껴지지만 당시에는 아이슬란드로 가는 방법도 쉽게 떠올리지 못할 만큼 생소했죠.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의 할그림스키르캬 Hallgrímskirkja 루터교 교회 (Storyblocks / Amazing Aerial) 북유럽에서도 가난한 나라라고 놀림을 받던 아이슬란드는 금융산업을 바탕으로 크게 성장했으나 2008년 세계적인 금융위기에 휘청하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직항 항공편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고 당시의 외교부 자료에는 현지 교민이 1명으로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경제가 많이 힘들었는지, 일을 의뢰했던 현지 업체는 현지 화폐인 아이슬란.. 2021.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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