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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방랑 여행기/프랑스 라로셸 - 대서양을 품은 항구도시

대서양을 품은 항구도시 라 로셸 (2012) #3

by 생기방랑 2021.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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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년만에 프랑스 서편의 항구도시 라 로셸을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방문이다 보니 두려움도 덜 하고 항구 주변의 지리도 알고 있으니 여행 계획도 더 수월하게 짤 수 있었죠.

비행기도 예전에는 중국국제항공을 타며 북경공항을 살짝 스쳤으니, 이번에는 카타르항공을 타고 도하에 내려 데이투어어를 잠깐 즐긴 후 프랑스 파리에 도착했습니다. 비행기 시간이 잘 맞아서 공항에 내려 몽파르나스역으로 바로 가고 다시 TGV를 타고 도착 당일에 라 로셸에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앞선 여행과 가장 다른 점은 괜찮은 호텔을 잡았다는 거였죠. 돈과는 인연이 없는 신세인지라 그냥 비즈니스호텔 수준을 전전하지만 항구와 역이 가까운 항세권, 역세권의 호텔을 선택했습니다. Maeva 호텔 혹은 Maeva 레지던스 입니다.

레지던스여서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간단한 조리기구도 있는 호텔이었죠.

 

수백년된 항구와 건물들이 그대로인데, 딱히 4년 전과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오히려 잘 아는 동네에 마실을 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죠.

라 로셸의 요트 계류장 옆으로는 Espase Encan 이라는 컨벤션 센터가 있습니다. 서울의 코엑스, 부산의 벡스코에 비하면 아담한 규모이지만 날씨와 바다가 좋기 때문에 컨벤션 산업이 제법 잘 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컨벤션 도시인 지중해 해안의 칸느에는 비할 바가 못되지만 바다와 하늘, 요트와 고풍스런 시가지가 어루러진 멋진 컨벤션의 도시입니다.

기억도 잘 나지 않는 홍합국 같은 요리도 먹어봤고, 이름도 모르는 프랑스 요리도 먹어보았습니다.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그냥 바게뜨 빵으로 만든 기다란 샌드위치를 봉투에 넣어 팔던 게 가장 맛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컨벤션센터 옆으로 자리한 라 로셸 수족관도 들어가봤는데 외경 사진 밖에 없네요. 우리나라 아쿠아리움이나 홍콩 해양공원의 아쿠아리움보다는 작지만 라 로셸이라는 작고 오래된 도시에 잘 어울리는 분위기의 아쿠아리움이었습니다.

저는 배와 바다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라 로셸의 해양박물관은 들어가보질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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