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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방랑 여행기/프랑스 라로셸 - 대서양을 품은 항구도시

라 로셸의 거리 악사 - 백파이프 연주자 La Maubeste 마크 아보게스트

by 생기방랑 2021.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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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프랑스 라 로셸에서 만난 백파이프 연주자 

대서양에 접한 프랑스의 항구도시 라 로셸에서 백파이프를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를 만났습니다. 2008년 당시의 라 로셸 방문은 생애 처음이었고, 프랑스 여행 또한 처음이었습니다. 낯선 나라 낯선 도시에서 백파이프 음악을 직접 듣는 경험도 처음이었죠.

 

 

이 아티스트의 이름은 Marc Arbogast, 그의 팀 이름은 La Maubeste 였습니다. 중세에 건설된 항구도시의 고풍스러운 거리에서 백파이프 음악을 직접 듣는 것은 상당히 인상 깊은 경험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아이폰이 들어온 게 2009년 11월, 방랑객이 라 로셸을 방문한 건 2008년 6월이었으니 카메라 성능이 좋은 피쳐폰이 나오기 전이었습니다. 당시의 피쳐폰을 찍은 영상은 화질이 그리 좋지 않지만 들으면 당시 생각이 쉽게 떠올라 지금까지 백파이프 연주 영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연주가 끝나고 마크가 쉬는 시간을 기다려 그의 연주곡이 들어있는 CD를 한장 샀습니다. 그리고 싸인을 하나 해달라고 했습니다.

 

2012년 라 로셸을 다시 방문할 때 그의 음악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항구 앞 광장으로 나갔지만, Marc도 그의 팀 La Maubeste 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에 그의 안부를 찾으러 인터넷을 뒤져보았지만 정보가 거의 없네요. Marc와 La Maubeste가 건강하게 지금도 활동하고 있기를 기원합니다. 언젠가 라 로셸의 눈부신 태양 아래에서 그의 백파이프 연주를 다시 들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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