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플러스 알뜰폰을 아시나요?
요즘 홍보가 많은 알뜰폰으로 티플러스가 있습니다. 워낙 알뜰폰 사업자들이 많다 보니, 어디가 어디인지, 어디가 믿을만한 회사인지 판단이 잘 되지 않죠. 그래서 메이저 통신사의 자회사들이 운영하는 SK**, KT**, U**같은 알뜰폰 회사로 기울게 됩니다. 하지만 티플러스는 믿을만한 회사입니다. 흥국생명, 티브로드와 같은 대기업 계열의 회사이니까요.
알뜰폰 사업의 초기에는 회사 간에 경쟁이 붙어 가입만 하면 과하다 싶을 정도의 선물을 주곤 했었습니다. 요즘은 지나친 경쟁과 과열 방지를 위해 약정 기간이 없다 하더라도 가입 후 3개월 동안은 통신사를 옮기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스멀스멀 알뜰폰 회사들이 요금을 올리기 시작하는 게 느껴집니다. 자동차 회사들이 옵션 장사를 하는 것처럼 통화 시간과 데이터 용량 구성이 마음에 드는 요금제가 없습니다. 그러던 중 티플러스의 티플 10GB 요금제를 발견했죠. LG유플러스 회선을 사용하는 요금제인데, 아무래도 LGU가 후발주자이다 보니, LGU+ 라인을 타는 요금제 중에 저렴한 요금제가 많습니다.
티플러스 티플 10GB 요금제 (LGT)
티플러스 모바일의 티플 10GB 요금제는 4가지 상품이 있습니다. 데이터는 10GB로 동일하고, 통화량만 0분에서 300분까지로 구분됩니다. 0분짜리 요금제는 통화가 안되는 게 아니라 무료통화 제공량 없이 (정확히는 무료도 아니지만) 통화시간만큼 요금이 붙는 형태입니다. 데이터 사용량 역시 10GB가 넘어가면 추가 요금이 붙는 형태의 요금제입니다.
방랑을 잠시 멈춘 방랑객은 요즘 사무실에 머무는 시간이 많지만, 통화량도 넉넉하게 유지하고 싶어 티플 10GB + 300분 요금제를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방랑객이 기존에 사용하던 타사 알뜰폰 요금제는 12,000원 내외의 기본요금에 통화 3,000분 + 데이터 4GB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실제 통화량이 3,000분에 이르지 않기 때문에 통화량은 줄이고 데이터를 늘리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죠. 그럼에도 가격은 약 25% 정도 절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제한 통화라는 표현 대신, 통화량이 몇 천 분이라는 요금제도 종종 있는데 특수한 일을 하는 분들을 제외하고는 무제한 요금제 사용자들의 실제 월간 통화량이 300분 내외라는 통계 자료도 있었죠. 그래서 300분이라는 통화량이면 충분하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게다가 요즘 알뜰폰 회사들이 7개월 내외의 할인기간을 설정해두고 그 기간만큼만 요금을 0원으로 하거나 큰 폭의 할인을 해주기는 하는데, 어차피 7개월 지나면 요금이 올라가는 형태라 티플러스 모바일의 LGT 티플 10GB 요금제가 최선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티플러스 모바일의 유심칩은 이마트24 편의점이나 배민B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하는데, 사무실 근처 이마트24에 타사 유심은 많은데 티플러스의 유심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티플러스 홈페이지를 통해 5,500원을 결제하고 유심을 택배로 받았습니다. 주문에서 수령까지는 2박 3일이 걸렸습니다.
티플러스 유심카드는 인터넷 주문, 택배 수령이 편리합니다.
티플러스 모바일의 번호이동은 토요일에도 가능합니다. 일단 심카드를 받으면 5분만에 셀프개통이 가능하다고 하죠. 하지만 실제로는 시간이 좀 더 걸렸습니다. 그동안 SK와 KT 회선의 알뜰폰만 영업을 해서인지 LGT에 대한 홈페이지 상의 설명은 없거나 부족합니다.
유심카드 안내문 안에는 유심칩과 여러 설명들이 적혀있지만 핸드폰 상에서 홈페이지를 열어 그대로 따라 하면 안내문의 내용 없이도 개통이 가능합니다.
티플러스 알뜰폰 셀프개통 준비물
개통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몇 가지 준비할 것들이 있습니다. 우선 ① 핸드폰은 중간에 전원이 꺼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충전이 충분히 되어 있어야 하고, ② 혹시 모를 기존 회선 차단에 대비해 와이파이가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③ 유심카드를 꺼내고 넣을 수 있는 바늘이나 뾰족한 침이 필요하고 아무 것도 없다면 클립으로도 유심 트레이를 열 수 있습니다. 그 밖에 ④ 개인정보 입력을 위한 주민등록증 (또는 운전면허증)이 필요하고, ⑤ 본인 인증과 결제 방법 추가를 위한 신용카드도 필요합니다. ⑥ 마지막으로 개인정보를 확인하는 이메일을 받고 이메일로 온 인증번호를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사용하는 이메일 주소도 있어야 합니다.
핸드폰에서 크롬이나 네이버로 인터넷을 열고 티플러스 다이렉트몰로 이동하고 요금제 가입 메뉴로 들어갑니다. 요즘 통신사마다 eSIM 홍보가 많은데 무시하고 USIM 요금제 가입하기를 선택합니다. 유심을 택배로 받은 상태이니 [유심이 있어요]를 선택합니다.
티플러스 알뜰폰 셀프개통 따라하기
[유심이 있어요], [LGU+]를 선택하고 [번호이동]을 선택합니다. 첫 화면에서는 통화량 제공이 없는 7,500원짜리 요금제가 기본적으로 보여집니다. 제휴카드는 없으니 선택하지 않고, 여기서 맨 아래쪽 요금제 부분을 눌러 가입하려는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셀프 개통은 평일과 토요일에 오전 10시~오후 8시 사이에 할 수 있다는 안내가 있습니다. 아쉽게도 셀프개통은 성인 일반인 가입자만 가능하고 미성년자는 온라인 개통을 해야 해서 조금 번거롭습니다.
다음은 유심 정보를 입력하는 순서입니다. 유심카드에는 기다란 바코드가 있고 바코드 위로 일련번호가 있습니다. 이 일련번호 중 모델 코드는 메뉴에서 같은 숫자를 골라 선택하면 되고, 유심 일련번호는 카드에 나와있는 숫자를 입력해야 합니다.
신분증과 신용카드로 개인정보를 입력해주세요
이어서 가입자 인적사항,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고 신용카드로 본인인증을 진행해야 합니다. 신용카드 번호와 유효기간을 입력하는 방식도 가능하고, 핸드폰에 설치된 신용카드 앱카드와 연결해서 인증할 수도 있습니다. 신용카드 인증 후에는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에 있는 정보를 입력합니다. 사용하고 있는 이메일 정보도 입력하고, 이메일로 곧바로 수신되는 인증번호도 입력해야 합니다. 이 부분이 입력하고 확인할 내용들이 좀 많아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입력을 완료한 후에는 [사전동의 요청]이라는 절차를 진행해야 합니다. 기존 가입된 통신사로 '지금 너네 통신사를 떠나 티플러스로 번호이동을 할 거다'라는 정보가 전달되고 기존 통신사에서 번호이동을 동의하는 절차입니다. 전화로 상담원에게 이별을 알리는 통화를 하지 않아도 되니까 아주 편리해졌습니다.
만약 정보를 모두 입력했는데 [이메일 형식을 지켜주세요] 라는 에러 메시지가 나온다면, 실제 이메일을 잘못 입력했을 수도 있고, 운전면허 번호나 주민등록 번호를 잘못 입력했을 때도 같은 메시지가 뜰 수 있습니다. 이메일 주소를 정확히 입력했는데도 에러가 난다면 신분증 번호를 제대로 입력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기존 통신사와의 사전 동의 절차가 중요합니다.
모든 정보가 제대로 입력되고 [사전동의 요청] 버튼을 누르면 아래와 같은 메시지가 나옵니다. 현재 사용 중인 통신사에서 승인을 해줘야 하는데, 승인 방법이 2가지입니다. 사용 중인 통신사에서 링크가 있는 문자가 오거나, 문자가 오지 않으면 ARS로 전화를 걸어 확인을 해야 합니다.
ARS는 각 통신사 별로 구분이 되어 있는데 지금까지 사용하던 통신사를 찾아 전화를 걸면 됩니다. 사람이 전화를 받지 않고 기계가 받기 때문에 부담 없이 해지 절차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MVMO가 알뜰폰을 뜻하는데 KT와 LGU+는 기간 통신사와 알뜰폰 통신사가 같은 ARS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여기서 실수를 했습니다. 기존 통신사에서 문자는 왔는데 문자 안에는 링크가 없습니다. 링크 없이 자동으로 해지가 되는가 보다 하고 [사전동의 완료 확인] 버튼을 눌렀더니 위에 오른쪽과 같은 에러 메시지가 나옵니다. 아차 싶은 마음에 ARS로 전화를 걸었는데 주민번호를 입력해도 인식이 되지 않고, 전화를 다시 걸었더니 통신 회선에 문제가 생겼는지 전화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번호이동이 완료되지 않았으니, 새로운 유심을 꽂아도 반응이 없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후 기존 유심으로 통화가 가능했고, 몇 시간 후 가입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번호이동을 완료했습니다.
기존 통신사의 사전 동의 후, 티플러스 모바일의 사전심사가 이어집니다.
가입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고, ARS로 기존 통신사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ARS 안내에 다라 가입자 생년월일과 번호이동하려는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동의를 하니 사전동의 절차가 완료되었습니다. 그리고 핸드폰 인터넷상에 기존 통신사의 요금 정보가 표시됩니다. 앞서 사용하던 통신사에서의 마지막 요금은 새로 옮겨가는 통신사의 첫 달 요금에 포함되어 청구될 거라는 안내가 있습니다. 기존 사용하던 통신사의 [사전동의] 절차가 완료되면, 이번에는 티플러스 모바일의 [사전심사]가 이어집니다. 사전심사는 버튼을 누르면 순식간에 완료되어 달리 신경 쓸 것이 없습니다.
요금납부 정보와 마케팅 수신 동의/동의안함 을 선택하면 절차 완료
이제 절차가 마무리 단계입니다. 청구서를 받을 방법, 청구서를 받을 주소, 신용카드 정보와 마케팅 수신 여부를 체크하고 [개통신청하기] 버튼을 누르면 가입자가 해야 할 일은 모두 끝났습니다. '셀프개통이 진행되고 5분 정도 그대로 핸드폰 화면을 열어두라'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그리고 잠시 후, 개통 신청이 완료되었다는 메시지가 나오면 모든 절차가 끝납니다.
잠시 후, 기존 통신사의 전파가 끊어지면 티플러스 유심카드를 꽂으세요.
잠시 후, 기존 사용하던 통신사의 전파가 끊어졌습니다. 이제 유심카드를 갈아 끼워야 합니다. 기존 유심카드를 빼고 티플러스 모바일의 유심카드를 끼운 후 핸드폰을 2번 껐다 켰더니 핸드폰에서 LGU+의 심카드가 정확하게 인식되었습니다. 물론 통화도 명료하게 잘 됩니다.
티플러스 모바일 고객센터에서 가입내역 정보 문자와 함께 데이터 로밍이 기본적으로 차단되어 있다는 문자도 함께 왔습니다. 이제 지금까지 사용하던 12,000원짜리 3,000분 통화 + 4기가바이트 데이터에서 벗어나 8,990원짜리 300분 통화 + 10기가바이트 데이터 상품으로 데이터를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요금도 25% 절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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