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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 해외여행 노하우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마티나 라운지 이용 후기

by 생기방랑 2022.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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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유료 라운지들이
영업시간을 연장해서
밤 10시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지고 계신 신용
카드 혜택을 살펴보시고

잠들어있던 라운지 혜택을 활용해보세요!


 

 

인천공항 2터미널 마티나 라운지 이용 후기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마티나 라운지 ▷▷ 탑승 게이트 249번, 251번 맞은편 위층에 위치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의 마티나 라운지 후기입니다. 인천공항 2터미널은 대한항공 전용 터미널이죠. 대한

portlockroy.me


 

인천공항 마니타 라운지 이용시간은 밤 10시까지

인천국제공항에는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의 손님들이 쉬어갈 수 있는 항공사 전용 라운지 외에 돈을 내거나 신용카드 혜택으로 이용할 수 있는 유료 라운지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라운지가 마티나 라운지와 스카이허브 라운지죠. 코로나가 한창 창궐하던 2020년에는 라운지 운영이 거의 없었고, 상황이 조금 나아진 2021년에는 시간을 단축하여 운영했었습니다.

 

 

그래서 방랑객처럼 밤 12시에 출발하는 에미레이트항공이나 에티오피아항공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PP카드가 있거나, 신용카드에 라운지 혜택이 있어도 전혀 쓸모가 없었습니다. 라운지가 저녁 7시면 문을 닫아버렸으니까요. 하지만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유료 라운지들도 운영시간을 밤 10시까지로 늘리고 손님맞이에 더 분주해진 모습입니다.

 


그렇지만 예전만큼은 아닌지 인천공항 1터미널의 동서쪽 양 끝에 각각 하나씩 모두 4개의 라운지를 운영하던 마니타와 스카이허브는 동서쪽에 하나씩 나눠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항 에어사이드 서쪽 끝에는 마티나 라운지가 문을 열고 있고, 동쪽 끝에는 스카이허브 라운지가 문을 열고 있습니다.

방랑객에게는 최근 새로 발급받은 농협 NH카드의 별다줄카드가 있습니다. 이 카드는 전월 실적을 충족하면 연 2회, 월 1회 한도로 마티나 라운지나 스카이허브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죠. 라운지 이용을 생각하고 만든 카드는 아니었는데 운 좋게 라운지 혜택이 들어있었고, 라운지 이용시간도 밤 10시로 늘어났기 때문에 이번에는 한번 들어가 보자 하는 생각에 부산을 일찍 떠나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마니타 라운지는 워커힐호텔 체인에서 운영하는 라운지입니다. PP카드라고 부르는 프라이얼리티 패스가 있거나, 신용카드에 라운지 이용 혜택이 있거나, 혹은 돈을 내고 들어갈 수 있는데, 인천공항 1터미널 탑승동의 43번 게이트 즈음 위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면세점이 있는 공간에서 1층 위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되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 위로 올라오면 가끔 여행하는 분들은 잘 모르는 또 다른 휴식공간이 나타납니다. 제법 편하게 누울 수 있는 베드 체어가 있는 곳도 있고 일행들이 모여 여행 계획을 짤 수 있는 널찍한 공간도 있죠. 동편 마티나 라운지는 면세품 인도장과도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찾기는 쉽습니다.

 


워커힐 마티나 라운지의 모습입니다. 이 사진은 밤 10시 경, 라운지 영업을 마친 직후에 찍은 사진이라 입구에 영업시간 안내판이 손님들의 출입을 막고 있죠.

 

 

★ 인천공항 마티나 라운지 이용 정보 ★ 
2022년 8월 현재, 서쪽 라운지만 영업 중
이용시간은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음식 서비스는 밤 9시 30분까지)
입장 가능한 신용카드 또는 PP카드가 필요하며 유료 입장도 가능
음식과 음료가 준비되어 있고 샤워시설은 없음

 

 

인천공항 마니타 라운지 입장 가능 카드

라운지 입구에는 가격표도 붙어있습니다. 아무런 혜택 카드 없이 그냥 입장하려면 어른은 미화 39달러, 아이들은 16달러를 내야 합니다. 아이의 기준은 만 36개월 이상 만 10세 미만까지이고 그 이상은 어른 취급을 하게 됩니다. 모든 여행객이 여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초등학생을 유치원생으로 속이는 따위의 꼼수는 통하지 않죠.

 


입장 가능한 카드에 대한 내용도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카드의 입장 가능 횟수와 실적 충족 여부 등은 라운지에서 알 수 없으니 카드회사로 문의하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라운지에서 입장 가능 카드를 단말기에 긁으면 승인/미승인만 알 수 있지, 몇 번을 더 사용할 수 있는지, 실적이 충족되었는지 등은 알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라운지 입구에서는 카드 승인이 안 나서 실랑이를 벌이거나 입장을 못하고 되돌아가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라운지 입장 카드를 빌려주는 것도 이제는 안됩니다. 10년 전쯤에는 라운지 입장 가능 카드를 2장 이상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일행에게 한 장을 빌려주는 형태로 2사람 모두 입장이 가능한 경우도 있었는데, 지금은 모든 라운지들이 엄격하게 규제를 하고 있습니다.

 

 

Priority Pass | Airport Lounge Access

1300+ Airport Experiences Await Avoid the crowds, stay safe. Over 1300 lounges in more than 600 cities across 148 countries. Please check the Opening Hours section of the individual lounge entries.

www.prioritypass.com


Priority Pass나 Rounge Key 처럼 본인은 무료입장이 되는데, 동반인은 따로 요금이 청구되는 형태의 경우 동반인 입장료는 카드사나 PP사에 문의하라는 내용입니다. 사실 프라이얼리티 카드는 신용카드의 부가 기능이 아니라 별도의 독립된 라운지 입장 상품입니다. 연회비를 내고 가입을 하면 등급에 따라 전 세계 라운지를 무료 이용하거나 일정 금액을 내고 사용하는 상품이죠.

 

PP카드 직접 가입 상품 소개 (출처: prioritypass.com)


이 상품을 카드사가 단체 고객 형태로 가입을 하고 개인별 혜택을 카드 회원에게 제공하고 있는 거죠. 만약 PP카드 소지자가 동반인 1인과 함께 입장을 하면 라운지는 소지자 1명, 동반인 1명으로 PP사에 정보를 보내게 되고, PP사는 무료입장이 가능한 카드 소지자 외에 동반인 1명에 대한 금액을 자동으로 카드사에 청구하게 되는 겁니다.

따라서 입장할 때는 라운지에서 아무런 언급이 없으니 공짜입장이 되는가 싶을 수 있지만 나중에는 동반인 입장에 따른 추가 비용이 카드 명세서에 붙어 나오게 되죠.

 


마티나 라운지 입구에는 입장 가능한 카드들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라운지를 이용할 계획이 있다면, 내가 소지한 카드에 라운지 이용 혜택이 있는지, 그 혜택을 이용하기 위한 전월 실적 금액을 채웠는지 등을 미리 확인하는게 좋습니다.

아예 여행 준비를 전달부터 시작하면서 필요한 물건들이나 숙소 예약 등을 라운지 이용이 가능한 카드로 지출하면서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장이 될 줄 알고 라운지까지 갔는데 거절을 당하면 여행 시작부터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아담한 분위기의 인천공항 마티나 라운지

 

마티나 라운지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항공사 라운지처럼 샤워시설 있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카페테리아 같은 분위기에 작은 뷔페 음식들이 있고 샤워실 따위는 없습니다. 총 100명 내외가 앉을 수 있는 테이블과 카운터석들이 있고 안쪽 공간으로 음식과 (공개되지 않는 형태의) 주방이 있습니다.

 

 

대략 저녁 8시 경, 라운지 공간의 절반도 손님이 차지 않아 자리잡기는 수월했습니다. 창을 바라보는 1인석에 앉았는데 창 너머로 탑승수속을 하고 수하물을 부치던 탑승수속 카운터가 보이네요. 라운지 음식을 맛보려고 일부러 저녁을 먹지 않고 서둘러 출국 수속을 밟았으니까요. 라운지가 일찍 닫던 작년 가을에는 출국 수속 전에 짐만 부치고 CU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사 먹었었죠.

 

음식은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심플한 뷔페 코너에서 볼 수 있는 볶음밥, 오징어 깐풍기, 닭강정 등등의 메뉴가 있고 국물 떡볶이와 미역국도 준비되어 있네요. 김말이 튀김이나 고구마 맛탕은 아이들 입맛에도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맥주와 여러 종류의 컵라면, 밥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맥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잔 드시고 비행기 오르시면 기분이 좋으시겠네요. 방랑객은 술과는 인연이 없는지라.. 어렸을 적, 광주공항 식당에서 시금치 무침을 조금 받아 맥주 한 병을 드시는 어른이 기억에 남았는데 방랑객이 어른이 된 후에도 흉내를 낼 수가 없네요.

 

이왕 받은 카드 혜택이니 푸짐하게 먹어보겠습니다. 달걀 볶음밥과 스파게티, 오징어 깐풍기 등으로 첫 접시를 채웠습니다. 음식은 상당히 고급스러운 편입니다. 맛도 정갈하고 빈 그릇을 정리하는 직원들, 음식을 새로 채워 넣는 직원들 모두 친절하십니다. 빈 그릇을 담으러 다니는 로봇도 한 대 있는데 몸 값은 하는지 모르겠네요.

 

 

마티나 라운지를 한 바퀴 더 돌아봅니다. 라면 옆, 밥솥 옆으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을 갖은 야채와 고추장 등이 있습니다. 해외여행으로 당분간 우리 음식을 먹지 못할 여행객들을 위한 배려로 보이네요. 

 

 

디저트 코너도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간단한 케이크, 머핀들도 있고 과일도 4종류 준비되어 있네요. 빵, 잼, 버터도 준비되어 있고 커피도 직접 내려 드실 수 있습니다. 탄산음료 디스펜서도 있어서 마음껏 드실 수 있네요. 

 

 

 

그런데, 마티나 라운지도 원가 절감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흔적들이 보입니다. 냉장고 안에는 페트병에 담긴 작은 생수들은 없습니다. 손님들이 한두 명씩 가지고 나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같습니다. 대신 손에 쏙 들어오는 150밀리리터짜리 작은 팩 음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두 모금 쭈욱 빨면 끝나는 크기인데, 이렇게 해서라도 외부로의 음식 반출을 줄여보고 싶은 거겠죠. 다행히 정수기는 있습니다. 방랑객은 이번 여행에 오래된 보온병을 하나 들고나갔는데요, 김해공항에서도 탑승을 기다리며 정수기 물을 받아 요긴하게 먹었고, 이 날도 라운지를 나서며 보온병에 물을 가득 채워 나갔습니다. 공항에서 특히나 비싸게 받는 물이나 음료를 사지 않아도 되고, 환경보호도 되고, 이 보온병은 여행지 에티오피아에 꼭 필요한 사람에게 주고 올 수 있어 좋습니다.

 

 

 

마티나 라운지와 헤어질 시간, 그리고 여행의 시작

인천공항 1 터미널 마티나 라운지의 영업시간은 밤 10시까지, 그리고 음식을 가져올 수 있는 시간은 밤 9시 30분까지 입니다. 9시 20분 정도가 되면 직원들이 돌아다니며 공손한 자세로 손님들에게 곧 음식 테이블이 정리되니 드실 음식들은 미리 준비하시라는 안내를 합니다.

 

방랑객이 탈 에메레이트항공은 대략 11시부터 탑승을 시작합니다. 약 1시간 정도는 라운지를 나와 밖에서 시간을 보내야겠죠. 그런데 마티나 라운지 바로 바깥의 공간에도 테이블과 의자가 많아 남은 시간을 보내는 데는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탑승구를 향해 가는 길에 만난 샤워시설. 인천공항 샤워시설은 두바이공항의 샤워시설보다 훨씬 좋지요. 그런데 문을 닫았습니다. 8월 중순 경까지 문을 닫는다고 되어 있는데, 그 후에 곧바로 문을 열지는 알 수 없죠. 

 

 

 

휴식보다는 식사, 간식의 공간 - 마티나 라운지

인천공항 라운지들이 영업시간을 밤 10시까지 연장한 건 여행객들에게는 좋은 소식입니다. 코로나 이전에도 밤 9시 30분까지 음식 서비스, 라운지 폐장은 밤 10시였으니 일상으로 회복이 된 거네요. 각 라운지마다 규모와 편의시설에 차이가 있지만, 인천공항 1터미널의 마티나 라운지는 휴식을 취하거나 샤워를 할 수 있는 공간은 아니고, 비행기 시간을 기다리며 식사나 간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 정도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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