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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방랑 여행기

부산 인천 내항기 운항 재개 (부산 김해공항 - 인천공항)

by 생기방랑 2022.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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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항기의 추억

'내항기'라는 여행용어가 있죠. 부산 김해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바로 가는 항공편을 뜻하는 용어입니다. 하나 특이한 점은 출국수속을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한 후, 비행기를 타고 내리면 인천공항 면세구역에 내려줍니다. 부산-인천 구간을 이미 국제선으로 타고 넘어온 셈이 되는 거죠.

 

대한항공의 내항기 안내 홈페이지

 

코로나로 멈췄던 편리한 내항기

부산, 대구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내항기는 장점이 많습니다. 김포공항을 거쳐 버스(코로나로 중단)나 공항철도를 이용할 수도 있는데, 김포에서 인천까지 1시간가량을 더 소비해야 하고 특히나 퇴근시간이 맞물리면 혼잡이 심해 짐을 끌고 다니기가 쉽지 않습니다. 내항기는 부산, 대구에서 출국 수속을 마치고 인천공항 면세구역에 바로 내릴 수 있어 편리합니다. 귀국할 때도 번잡한 인천공항이 아닌 좀 더 수월한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 수속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하지만 비행기 값이 비싸고 운항편수가 많지 않아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환승 전용 내항기

환승 전용 내항기는 국제선 연결 승객을 운송하기 위하여 운항하는 국내선 항공편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보세요.

www.koreanair.com

 

2022년 8월, 현재는 코로나로 인한 항공 수요 급감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내항기를 운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얼마 전 해외출장 때도 내항기 운항 계획을 물었더니 항공사 직원분이 '아직 계획이 없다' 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2022년 9월 30일부터 '국제선 수요 회복'에 따라

김해공항 - 인천공항 구간의 내항기 운항이 재개됩니다. 

 

대한항공이 먼저 내항기 운항을 시작하게 되는데

아시아나도 곧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내항기의 추억 - 2019년의 부산 인천 내항기 탑승기

2019년 9월,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출국수속을 하고 내항기를 이용해 인천공항까지 가던 여정의 사진들입니다. 당시는 코로나가 생겨나기 몇 달 전의 평화로운 시절이라 내항기가 인기가 좋았죠. 좌석이 부족할 때도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앞에 내린 모습입니다. 멀리 사다리꼴 모양의 건물이 김해공항 국내선 청사이니 국제선 청사 앞에 내린 게 맞습니다. 인천공항이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부산에서 아침 7시 경 비행기를 타면 '국내선' 자격으로 1시간 후에 인천공항에 내려주고, 다시 인천공항 체크인 카운터로 가서 출국 수속을 하는 진짜 국내선 부산-인천 구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좀 흐르고 나니, 부산에서 여권을 내고 출국 수속을 한 후, 인천공항에서 국제선 환승을 하는 개념의 '내항기'로 변경되었죠.

 

 

 

내항기는 지방공항에서 출국수속을 하고 인천공항에서 환승을 하는 개념

밤 11시 50분에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두바이 행 에미레이트항공을 타기 위해 내항기를 이용해 인천까지 가는 여정입니다. 공항에 도착한 시각은 9월 어느 평일의 오후 2시 24분, 휴가철이 지난 탓인지 아니면 비행편이 몰리는 시간대가 아닌 건지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국제선 출발 전광판입니다. 16시05분에 ソウル (서울)로 가는 아시아나항공, 16시30분에 역시 서울로 가는 대한항공 출발편이 있었습니다. 모두 인천공항으로 가는 내항기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비슷한 시간대에 내항기를 운영하고 가격도 비슷합니다. 그런데 내항기 항공사를 선택할 때 짚어봐야 할 게 하나 있습니다.

 

 

대한항공 전용 터미널이라 할 수 있는 인천공항 2터미널이 문을 연 후, 대한항공 내항기는 2터미널에 내리게 됩니다. 대한항공을 이용해 해외로 나간다면 더 없이 편리하겠지만, 에미레이트항공처럼 1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외항사나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한다면 아시아나의 내항기를 타는 게 훨씬 편리합니다. 물론 2터미널에 내려 약간의 수고를 거치면 1터미널로 갈 수 있긴 하지만 말이죠.

 

 

내항기의 추억 - 2019년의 부산 인천 내항기 탑승기

방랑객이 타고 갈 아시아나 내항기 OZ8534편도 전광판에 떠 있습니다. 이 내항기를 타고 인천까지 간 후, 에미레이트항공을 타고 두바이를 거쳐 에티오피아로 들어가는 여정입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대한항공의 스카이팀 회원사는 아니지만 연계가 잘 되어 있죠. 에미레이트 항공권을 발권하면서 내항기를 함께 구매하면 대한항공으로 구매가 되면서 가격도 훨씬 쌉니다. 하지만 이날은 대한항공 내항기가 만석이라 기본 가격을 다 주고 아시아나 내항기를 타게 되었죠. 물론 화물 연계는 문제없이 가능합니다. 

 

 

2022년 9월 30일부터 '국제선 수요 회복'에 따라

김해공항 - 인천공항 구간의 내항기 운항이 재개됩니다. 

 

대한항공이 먼저 내항기 운항을 시작하게 되는데

아시아나도 곧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내항기는 연계가 잘 되는 항공사를 선택하세요

탑승 수속 중에 수하물 무게를 잴 때는 약간 가슴 졸이는 순간이었습니다. 대한항공 - 에미레이트항공 연계 때에는 에미레이트항공의 수하물 허용량(당시 30킬로그램)만큼 당연히 인정을 해주었는데, 아시아나 내항기 단독의 수하물 허용량은 20킬로그램 가방 1개였으니까요. 10킬로그램만큼 돈을 더 내라고 할지, 그냥 실어줄지 긴장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직원분이 "에미레이트는 무게 단위네요." 라며 가방 2개를 그냥 보내주셨죠. 앞으로 내항기가 운항을 재개하게 되면, 내항기 항공권과 국제선 항공권을 연계 구매할 때 수하물 허용량에 대해 꼭 확인을 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내항기가 없는 현재, 대한항공을 이용해 부산-김포 노선을 탑승하면 직원분이 국제선 이티켓을 확인한 후 수하물 추가 요금을 받지 않고 실어줍니다. 물론 에어부산이나 진에어 등은 외국으로 나가는 승객 사정은 고려하지 않고 규정대로 초과 수하물 비용을 받고 있습니다.

 

 

 

평소 부산 - 김포 국내선 구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을 탈 일이 없죠. 이 노선을 아시아나의 자회사인 에어부산이 대신하니까요. 그래서인지 오랜만에 보는 아시아나 기내 인테리어가 더 인상적으로 느껴집니다. 물론 당시는 코로나 이전이라 기내 음료 서비스도 있어서 시원한 콜라 한 잔도 얻어 마실 수 있었죠.

 

 

 

날씨가 좋은데다 비행기 창문까지 깨끗해 바깥 풍경을 감상하기 좋았습니다. 넋 놓고 아랫 세상 구경을 하다 보니 인천공항에 금세 도착했습니다. 

 

 

 

비행기로 인천공항에 바로 도착할 수 있어 좋습니다

이미 부산 김해공항에서 출국수속을 마쳤기 때문에 이미 우리나라를 떠난 몸이 되었습니다. 인천공항에 내려 공항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곧바로 면세구역과 탑승구가 있는 에어사이드로 들어가게 되죠. 김포공항에 내려 가방을 찾고 밖으로 나와 리무진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또다시 1시간가량을 이동하는 수고를 생략할 수 있어 내항기는 아주 유용합니다.

 

 

착륙한 내항기가 게이트로 가는 동안 이 날 밤에 출발할 에티오피아항공 보잉 787 드림라이너를 만났습니다. 아마 일본에서 출발해 조금 전 인천에 도착한 모양입니다. 인천에서 에티오피아 아디스 아바바로 직항 노선을 날아가는 이 비행기는 사실, 일본 동경에서 손님을 태우고 인천에 와서 다시 우리나라 손님을 태우고 날아가는 형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볼 때는 직항이고, 일본에서 볼 때는 우리나라를 경유하는 셈이죠. 창 밖으로 외국 항공사 비행기들이 보이니 인천공항에 도착한 걸 실감할 수 있네요.

 

 

 

 

내항기에서 내리면 곧바로 인천공항 면세구역과 연결되죠

내항기에서 내려 탑승구를 빠져나오자 인천공항 면세구역이 펼쳐집니다. 인천공항에서 출국수속이나 보안검색도 하지 않기 때문에 아주 편리하죠. 부산에서 부친 가방들은 알아서 다음 비행기에 옮겨 실어지겠죠. 오후 4시에 부산을 출발해 오후 5시에 인천에 도착했습니다. 다음 비행기는 밤 11시 50분에 출발하는 에미레이트항공입니다. 6시간 넘는 여유시간이 있으니, 면세구역도 둘러보고 신용카드로 입장할 수 있는 라운지에 들러 출장 계획을 정리할 수도 있겠네요.

 

 

 

내항기 이용 후 국제선 탑승수속 방법을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내항기를 이용한다면 꼭 하나 더 챙겨야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국제선 탑승수속과 탑승권이죠. 대한항공을 이용한다면, 부산 국제선 카운터에서 외국으로 나가는 탑승권까지 모두 받거나, 인천공항 면세구역에 있는 대한항공 카운터에서 탑승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에미레이트항공은 인천공항 면세구역에 환승 카운터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에미레이트항공에 문의하니, 탑승권은 없고 이 티켓만 있는 상태로 출발시간까지 기다린 후, 탑승 1시간 ~ 1시간 30분 전 탑승 게이트에 오면, 게이트에 있는 에미레이트항공 직원이 그 자리에서 탑승수속을 하고 탑승권을 준다고 합니다. 실제로 출발 1시간 반 전에 에미레이트 비행기를 탈 탑승구에 갔더니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e티켓을 확인하고 탑승권을 건네주었습니다. 외국으로 나가는 분들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인천공항도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부산-인천 노선에 이어 대구-인천을 잇는 내항기도 빨리 재개되어 여행하는 분들이 더 편리해지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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