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호 태풍 찬투 - 남부지방 직간접 영향 우려 / 15호 태풍 뎬무 발생 가능성도,, (9월 11일)

아시아 태평양에 2개의 태풍, 1개의 열대요란이 활동 중입니다.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 JTWC의 오늘(9월 11일) 오후 3시 예보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해역에는 2개의 태풍과 하나의 열대요란이 활동 중입니다. 13호 태풍 꼰선, 14호 태풍 찬투, 그리고 태풍발달 가능성이 높은 열대요란 96W가 떠 있습니다.

 

 

일본기상청의 히마와리 기상위성의 오늘 오후 3시 위성사진에서도 13호 태풍 꼰선은 베트남 동쪽 휴양도시 다낭에 거의 다다랐고 슈퍼태풍 호칭을 받은 14호 태풍 찬투는 아직도 태풍의 눈과 소용돌이를 또렷하게 확인할 수 있을 만큼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하고 있습니다.  

 

 

 

 

슈퍼태풍 14호 찬투는 타이완 가오슝과 타이페이를 지나 북상할 전망입니다.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는 14호 슈퍼태풍 찬투가 타이완 가오슝 인근 해역을 지난 후 타이완 동쪽 해안을 따라 북상하여 타이페이를 통과한 후 상하이를 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9월 12일 새벽 3시 경 가오슝에 최근접하며 타이페이에는 9월 12일 저녁에 최근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후 태풍 찬투는 다소 세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상하이 인근 해역까지 진출하며, 상하이에는 9월 14일 오전 10시 경 최근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9월 14일~15일 사이, 상하이에 도달한 태풍 찬투는 일본으로 향할 전망입니다.

이후 태풍 찬투는 진행방향을 동쪽으로 90도로 틀어 일본 남부 규슈를 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4호 태풍 찬투가 상하이에 근접할 시기의 최대풍속은 초속 36미터로 상당히 강한 태풍이며 이후 제주도 인근을 지나는 9월 16일에도 초속 28미터의 강풍을 동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태풍 찬투는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직간접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행스럽게도 GFS, CMC 등 다수의 태풍예측모델들이 JTWC의 예측과 유사한 경로로, 9월 15일 경 상하이를 지나 90도의 각도로 방향을 틀어 일본 남부지역을 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한편, ICON 태풍예측모델은 14호 태풍 찬투의 진행 각도 변화가 다소 덜하여, 태풍 찬투가 9월 17일 경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 예측에 따르면 태풍 찬투의 중심부가 제주도부터 부산까지 남해안을 통과하는 시기는 9월 17일 하루가 될 전망입니다.

 

 

태풍의 진로 예측은 기상예보기관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태풍의 크기는 우리나라를 덮고 남을 만큼 크기 때문에 태풍이 일본 규슈를 지나간다 하더라도 우리나라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간접 영향 이상이 예상됩니다. 또한 태풍의 중심부를 기준으로 태풍의 이동경로와 상륙지점 등을 표현하기 때문에 중심부에서 다소 떨어진 지역에서도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한편 태풍 찬투가 지나갈 길목에 열대요란 96W가 급속 발달해 태풍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는 열대요란 96W의 태풍발달 가능성을 '높음' 단계로 보고 있으나 96W가 15호 태풍 뎬무가 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매우 강력한 태풍 14호 찬투가 북상하며 96W를 병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경우 96W는 15호 태풍 뎬무가 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미국해양대기청 NOAA가 운영하는 HWRF 예측모델도 14호 태풍 찬투의 예상진로와 열대요란 96W의 예상진로를 동일하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HWRF가 예상하는 14호 태풍 찬투와 열대요란 96W의 이동진로가 동일합니다.

 

 

13호 태풍 꼰선은 베트남 휴양도시 다낭에 내일 오전 상륙할 전망입니다.

14호 태풍 찬투의 북상에 따라 우리의 관심 밖으로 벗어난 13호 태풍 꼰선은 하이난 남부를 지날 것이라는 초기 예측과 달리 훨씬 남쪽 바다를 이동하며 피해를 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13호 태풍 꼰선은 9월 12일 오전 초속 20미터의 강풍을 동반한 상태로 베트남 휴양도시 다낭에 상륙할 전망입니다. 

 

태풍이 육지에 들어서면 따뜻한 바닷물이 없어 에너지원이 차단되며, 육상의 불규칙한 지형에 따르는 마찰로 세력이 급격히 약화됩니다. 그런 13호 태풍 꼰선은 베트남과 라오스 내륙지방을 지나 태국 국경을 넘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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