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호 태풍 뎬무 예상 (9월 21일 / 22시 30분 업데이트)

(2021년 9월 21일 22시 30분 업데이트)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 JTWC는 오늘 (9월 21일) 오전 예보에서 태평양 괌 동남쪽 해역에 열대요란 99W가 발생했음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오후 3시 예보에서 이 열대요란의 태풍발달 가능성을 '낮음'에서 '중간' 등급으로 격상하였습니다. 중간 등급은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나 24시간 이내에 발달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수준입니다.

 

 

오늘 오전 미국기상청의 괌 지국에서도 태풍 발생 가능성을 감시하고 있으며, 추크 제도 북동쪽에서 열대요란의 생성이 포착되었음을 트위터를 통해 알렸습니다. 미국기상청에 따르면 이 열대요란은 생성 단계이며, 각 태풍예측모델은 이 열대성 저기압의 예상진로, 이동시기, 강도에 대해서 다양한 예측을 내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시간이 지나며 태풍의 발달이 보다 명확히 가시화되면 각 예측모델들의 예측도 어느 정도 유사성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일본기상청의 위성사진에서도 태풍의 씨앗이라 할 수 있는 열대요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본기상청은 열대저압부가 태풍이 되기 직전 단계로부터 일반인들을 위한 태풍 예보를 시작하기 때문에 일본기상청을 통해서는 긴 예측기간의 예상 정보를 얻기 어렵습니다.

 

 

미국대기해양청이 운영하는 HWRF도 아직 99W가 15호 태풍 뎬무로 발달할 수 있을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에 대한 예보를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HWRF는 통상 열대요란이 JTWC 기준 태풍발달 가능성 '높음' 등급에 이르는 시기가 되며 여러 태풍예측모델들의 예상진로와 예상강도를 함께 발표합니다. 

 

 

오늘 (9월 21일) 밤 10시 경, HWRF가 (15호 태풍 뎬무가 될 가능성이 있는) 열대요란 99W의 예측모델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열대요란 99W는 점차 태풍으로 성장하며 북북서 방향으로 진행해 올라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열대요란 99W는 약 3일 후 사이판이 있는 마리아나제도를 통과하여 북서쪽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이며 여러 태풍예측모델들이 유사한 진로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열대요란 99W는 태풍의 기준점이 되는 초속 17미터 (32노트)의 풍속에는 미달한 상태이나 24시간 이내에 태풍의 자격을 갖추고 앞으로 이후 4일 동안 급속도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러 태풍예측모델들이 99W의 (15호 태풍 뎬무)로의 발달은 물론 허리케인의 등급을 구분하는 사피어 심프슨 스케일 기준, 최소 카테고리 2, 최대 카테고리 5를 예상하고 있어 앞서 지나간 14호 태풍 찬투와 유사하게 슈퍼태풍의 호칭을 얻게될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5일 이후로의 태풍 위력에 관한 정보는 아직 제공되지 않고 있으나, 태풍 이동의 상당부분이 육지가 없는 바다에서 이루어지므로 태풍의 직접 피해를 예상하기에는 다소 이른감이 있습니다.

 

 

 

한편, 예측기간이 가장 긴 GFS예측모델은 9월 21일 예측 기준, 열대요란 99W가 9월 25일 전후로 마리아나 제도를 지나 북서쪽으로 이동한 후, 대략 타이완이 위치한 북위 25도 인근을 지나면서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선회하며 일본 도쿄에는 10월 1일 전후 근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GFS의 이같은 예측에 대하여 미 해군 예측모델은 NAVGEM은 유사한 경로, 강도를 예측하고 있으나 그 밖의 예측모델들 중에는 99W가 태풍으로 발달하지 못하고 약한 저기압 형태에 머물다 사라질 것으로 예측하는 모델도 있습니다. 또한 99W와는 별개의 열대요란이 발생하여 필리핀을 지나 남중국해로 향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내놓은 모델도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먼 훗날의 상황이므로 크게 염려를 할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태풍이 그만 올 시기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2019년 18호 태풍 미탁은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타이완 중국 상하이 인근, 우리나라 남부지방, 일본 중북부지방을 지나며 많은 피해를 입혔던 기록이 있습니다. 

 

적어도 10월 초순까지는 태풍이 올라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태풍은 겨울에도 발생을 하는데, 우리나라나 일본까지는 올라오지 못하고 주로 필리핀을 지나 남중국해로 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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