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레이트항공 비즈니스클래스 - 마일리지 업그레이드 탑승기 #3

에미레이트항공 비즈니스 클래스로 두바이에서 인천으로 여행을 마쳤습니다. 코로나가 심했던 2020년에 비해 입국절차는 다소 간소화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변종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때문에 상당히 숨통이 트였던 귀국 후 방역과 격리정책은 긴장감이 고조된 것 같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나면 가지고 온 물건들과 사진들이 여행의 기억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에미레이트항공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받아온 자질구레한 것들을 꺼내보았습니다.

이 녀석은 초콜렛입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면 주는 디저트인데, 까먹지 않고 테이블에 올려두었습니다.  지나가던 승무원이 마일리지로 비즈니스 클래스를 탄 방랑객이 불쌍해 보였는지 어디선가 초콜릿을 하나 더 들고 와서는 쓱 올려놓고 갑니다. 그래서 방랑객의 손에는 2 상자가 있게 되었지요. 

브랜드 명은 코코 자릴라 Coco Jalila, 대략 찾아보니 아랍에미레이트의 초콜렛 고유 브랜드인 모양입니다. 홈페이지도 잘 꾸며져 있고, 두바이 공항에서 초콜릿만큼 흔하게 볼 수 있는 대추야자 스낵류도 함께 만들어 파는 모양이네요.

 

Coco Jalila | Chocolate delivery in Dubai and across the UAE

 

 

초콜릿은 한 상자에 2개씩 들어있습니다. 속지로 덮기까진 한 걸 보니 꽤나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려고 했던 모양입니다. 보석을 다루듯 조심스레 꺼내봤는데요, 나름 정교하게 잘 모양을 낸 것 같습니다.

 

다크 오렌지 플라린, 아모든 플라린이 들어있다고 되어있는데 방랑객의 둔한 입맛에는 하나는 오렌지 초콜렛초콜릿 (제주공항 한라봉 초콜릿이 떠오르네요~), 또 하나는 그냥 다크 초콜릿으로 느껴집니다. (정성 들여 만든 분께는 죄송,,)

 

총 4알의 초콜렛 중 속을 보기 위해 과도로 반을 자른 초콜릿 2개는 방랑객이 꿀꺽하고 나머지 2개는 방랑객이 해외출장을 다녀온 동안 대신 고생한 사무실 동료분께 헌정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비즈니스 클래스의 무게중심이라 할 수 있는 어메니티를 개봉해봅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비즈니스 클래스에 남녀 손님에 따라 구분된 어메니티를 제공합니다. 소문대로 불가리 마크가 안팎으로 찍혀있네요.

 

내용물도 불가리 제품이 많습니다. 로션 2종과 립밤 그리고 작은 향수가 불가리 제품입니다. 하나 더 있네요, 호텔 치약 크기의 작은 립밤도 불가리 제품이네요. 방랑객은 주로 꽃을 든 남자 로션, 향수 따위는 쓰지 않고, 립밤은 니베아면 만족하는데,, 다른 세상에 사는 분들은 다른 생각을 하고 계시겠죠~

 

에미레이트항공이 제공하는 어메니티 중에는 불가리 제품이 아는 것도 많습니다. 치약치솔세트, 면도기세트, 티슈 등을 들 수 있는데요, 치약과 칫솔은 비즈니스 클래스 라운지에 있는 것과 같은 제품이 들어 있습니다. 콜게이트 사의 치약과 칫솔이 들어있죠.  

플라스틱 빗, 면도기, 물에 조금 더 강항 행커칩 티슈도 들어있네요. 면도기와 쉐이빙폼은 젠틀맨스 토닉 Gentlemen's Tonic 이라는 제품인데 방랑객은 처음 봤네요. 2004년 영국에서 시작된 럭셔리 스파 & 스킨케어 브랜드라고 합니다. 중국자본이 들어갔을까요? 아니면 중국 고객이 많아서일까요? 젠틀맨스 토닉 홈페이지는 영어판과 중국판이 있네요.

 

Luxury Skincare For Men | Gentlemen's Tonic

 

어메니티 가방에는 한가지 제품이 더 들어있습니다. 작은 데오도란트인데요, 데오도란트도 불가리 제품을 주지 않을까 기대를 했었는데,, 이 제품은 두바이 면세점 슈퍼마켓이나 에티오피아 하이퍼마켓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이네요. 

 

세상을 럭셔리하게 여행하지 못하는 방랑객에는 이런 제품들이 그리 쓸모 있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선물로 받으면 좋아하실 분들은 많죠. 특히나 골프를 즐기시는 분께는 실용적인 선물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사무실 선배님께 선물로 드렸습니다. 제일 관심을 가지시는 건 향수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