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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티 뷔페 센텀점 - 코로나 이후 더파티 뷔페 센텀점은 이런 모습~

by 생기방랑 2023.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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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을 다시 시작한 더 파티 뷔페 센텀점


부산을 대표하는 뷔페 브랜드 더파티 센텀점입니다. 센텀시티 사이언스파크 지하에 위치해 있죠. 음식도 깔끔하고 서비스도 좋아 호텔 뷔페 다음으로 위상이 높은 뷔페 브랜드인데, 코로나19 때문에 타격을 크게 입었을 겁니다. 보통 식당들이야 적당히 영업을 꾸려갈 수 있었을 텐데,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모이는 뷔페 레스토랑은 관리가 쉽지 않았겠죠.

점차 생활이 예전의 일상으로 회복되면서 더 파티도 영업이 안정화되고 손님들이 별 부담없이 뷔페 레스토랑을 다시 찾게 되었죠. 코로나 이전에 봤던 낯익은 직원들이 다시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한결 편안하네요. 하지만 완전히 예전처럼 손님이 북적이기에는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입구에 걸린 가격표에는 평일 금액이 월요일-금요일로 걸려있지만 아직 월요일 영업은 하지 않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점심시간에 단품 메뉴도 판매를 했었고 꽤 인기가 좋았는데, 단품 메뉴 판매나 도시락 판매도 없는 상황이죠. 결혼식이 있는 날에는 손님이 터져나갈 듯 북적이지만 그 외에는 아직 여유로운 모습입니다.


많이 단촐해진 모습의 더 파티 센텀점


손님이 많지 않은 건 뷔페 레스토랑을 찾았을 때 좋은 일이죠. 가격도 만만치 않은데 모처럼 찾은 날에 대규모 행사가 있거나 하면 단체손님들에 밀려 음식을 제대로 받아오기 힘들 때가 있으니까요. 같은 가격에 입장을 했는데 손님이 많아 줄도 길게 서야하고 음식도 부족해 기다려야 한다면 억울하기까지 하겠죠. 다행히 이 날은 단체손님이 없어 한산한 분위기였는데,,, 이런,,

일식 카운터 옆 회 코너가 매우매우 심플해졌네요. 평일이라서 그런 걸까요? 어종 별로 네댓 가지는 족히 되었던 회코너가 회접시코너로 축소되었습니다. 회를 원하는 대로 가져가는 게 아니라 접시에 1인분씩 회가 담겨있네요. 원가 절감을 위한 건지? 손님들을 배려한 건지? 잘 모르겠네요. 뷔페의 등급을 나누는 기준 중에 회가 있느냐, 없느냐를 놓고 크게 상하로 갈린다고 하는데.. 주말에는 손님도 많고 밥값도 더 비싸니 회코너가 풍성할 수도 있겠지만 평일 손님에게는 좀 아쉬움이 남네요.

더 파티 입구에 자리한 회초밥 코너는 예전과 비슷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회코너에서 충격을 받은 탓인지,, 회초밥도 비싼 횟감은 축소된 느낌이고 회가 아닌 조금 더 저렴한 해산물 초밥이 더 많아 보입니다.

 

냉면을 만들어 주는 즉석 코너는 사라졌고, 대신 일식코너 옆으로 일본식 라면, 대만식 우육탕면, 베트남 쌀국수를 만들어주는 즉선 면요리 코너가 생겼습니다. 돈코츠 라멘을 부탁해서 먹어봤는데 여느 뷔페식당의 면요리처럼 적은 양이지만 내용물은 알차고 맛도 좋네요.


변한 것들, 그리고 변하지 않은 것들-


더 파티 뷔페 레스토랑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페스트리 스프입니다. 주먹만 한 단지 안에 걸쭉한 스프가 들어있고 뚜껑 대신 얇은 페스트리 빵이 덮여있죠. 요 녀석은 늘 뜨겁게 진열되어 있기 때문에 집게를 이용해서 접시에 올려야 합니다. 모양과 맛은 그대로인데, 예전에는 진열대 위에 수프 그릇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면 이제는 대여섯 개만 놓여있어 좀 허전해 보이네요. 

그나마 중식코너는 예전 모습과 가장 비슷해 보입니다. 칠리새우, 해파리, 딤섬, 고추잡채와 꽃빵 등 종류와 맛이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가장 비슷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뷔페에서 중식을 즐겨드시는 분들은 마음 놓고 드실 수 있어 좋겠습니다.

피자, 스테이크, 각종 구이류 등 서양 음식 코너도 예전과 비슷한 모양새이긴 한데, 뭔가 알맹이가 하나씩 빠진 게 아닌가 하는 허전함이 가시질 않습니다. 더 파티는 스테이크가 맛있기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스테이크도 맛은 변함없이 좋은데 듬뿍 구워주는 게 아닌, 조금씩 아끼는 듯한 느낌이 들고 하네요.

한식 코너는 중식 코너처럼 예전 모습과 비슷합니다. 밥이나 비빔밥, 밑반찬 종류도 맛깔나고 한식 요리 중 꼭 먹어야 하는 한방 도가니탕도 예전처럼 준비되어 있습니다. 페스트리 스프처럼 그릇이 뜨겁기 때문에 조심해서 옮겨야 하고, 역시 많은 양을 준비해놓지는 않고 있네요. 육회도 신선한 맛 그대로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디저트 코너도 예전과 비슷한 모양새였습니다. 쿠키와 케이크, 떡 등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는데, 더 파티에 오면 늘 드는 생각이 '사람들이 가장 적게 소비하는 디저트 종류가 왜 이렇게 많을까, 제 기간에 다 소비할 수는 있나' 하는 생각입니다. 주방 안쪽에 벌크로 비닐봉지에 포장된 쿠키를 슬쩍 봤는데 유통기한은 넉넉하게 남아있는 제품이었습니다. 더 파티는 이런 음식 관리는 아주 철저한 회사죠.


대게도 홍게도, 해산물찜도 사라졌네요,,


코로나를 지나며 가장 크게 바뀐 건 시간을 정해 줄을 서서 받아가는 대게 (혹은 홍게)찜도 사라지고, 게를 대신했던 해산물찜도 사라졌다는 겁니다. 오래전에 대게 (혹은 홍게)찜을 받으려고 종소리가 울리기 전부터 접시를 들고 길게 줄을 섰고, 사실 게 먹는 재미에 더 파티 센텀점을 가곤 했었죠. 어는 순간 게 대신에 해산물 찜으로 메뉴가 바뀌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디저트에 가까운 달콤한 '번'을 제공하는 것으로 완전히 바뀌고 말았네요. 주말 타임에는 해물찜 정도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평일 저녁 메뉴에서는 이제 사라진 듯합니다.

 

디저트 종류 중 아이스크림은 예전과 그대로이고 바닐라와 초코 2종류를 드실 수 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계산 카운터 맞은편에 있는 커피 카운터에서 아메리카노 같은 커피를 무료로 받아갈 수 있죠. 커피 대신에 스파클링 음료를 입맛에 맞게 만들어 드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식사 중에도 만들어 가져다 드실 수 있습니다.

호텔까지 가서 뷔페를 즐길 정도는 안되고, 적은 부담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더파티가 정상화된 건 반길 일인데, 음식의 질과 종류가 축소되고 상징처럼 여겨지던 이벤트 음식이 사라지는 건 꽤나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네요. 뷔페 가격은 더 인상될 텐데, 음식의 질과 종류도 함께 좋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아직까지 월요일에는 영업하지 않습니다.
금요일 저녁은 평일이 아닌 주말 요금을 받습니다.
주말과 휴일은 식사가 1,2부로 나뉘어 시간제한이 있고
결혼식이 겹칠 경우, 상당한 혼잡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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