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없이 미국에 갈 수 있지만 전자여행허가는 받아야 합니다.
이제는 우리니라 국민도 미국 입국에 비자가 필요 없습니다. 과거에는, 지금은 없어진 한미은행에 가서 수수료 인지를 구입하고 인터뷰 일정을 예약하고는 미국대사관에 가서 미국인 영사 앞에서 인터뷰를 봐야헸죠. 본인 혹은 보호자 은행 계좌에 예금이 넉넉하게 되어 있어야 신원보증이 되어 비자가 쉽게 나온다고도 했고, 영어를 못하면 인터뷰에서 떨어질 수 있다고 전전긍긍하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영사 옆에 통역관이 있어서 질문과 답변을 통역해주기도 했지만 여간 긴장되는 순간이 아닐 수 없었죠. 그러던 것이 이제는 우리나라의 국력이 신장된 때문인지 비자 없이도 일상적인 미국 입국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단, 미국 입국을 위해서는 '전자여행허가'라는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을 거쳐야 합니다.
인터넷에 [미국비자] 또는 [미국전자여행허가] 등을 검색하면 수많은 사이트들이 나옵니다. 이 중에 진짜 미국전자여행허가 사이트는 딱 하나이고, 나머지는 수수료를 받고 미국비자나 여행허가를 받게 해준다는 사이트들입니다. 이 사이트들을 통하면 대행 수수료를 내야 할 뿐 아니라, 실제 여행허가신청을 대행해 주는지도 알 수 없죠.
처음 ESTA 전자여행허가를 신청하게 되면, 어디가 진짜 공식 사이트인지 확인하기 쉽지 않습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로 접속해, 외교부가 안내하는 [ESTA 발급 홈페이지 바로가기] 링크로 들어갑니다. 이 사이트는 외교부가 직접 운영하는 사이트이기 때문에 엉뚱한 곳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전혀 없는 안전한 사이트죠. 아래의 이미지를 참고하세요.
미국 전자여행허가제 ESTA 공식 사이트에서 여행허가를 신청하세요!
아래 사이트 링크는 방랑객이 최근에 ESTA 허가를 받은 미국정부의 공식 사이트로 가는 링크입니다. 이 링크로 들어가면 아래에 이어지는 ESTA 신청 과정 설명과 동일한 절차를 거쳐 미국 전자여행허가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미국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자유의 여신상이 나오고 OFFICAL 이라는 단어가 곳곳에 보입니다. 처음 신청을 하는 경우와 신청을 하다가 임시 저장을 하고 다시 재접속하는 경우를 구분하여 로그인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화면 아래쪽에는 신청의 각 단계를 지하철 노선도처럼 표시하여 신청자들이 어느 단계 정도에 있는지를 스스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죠.
ESTA 미국전자여행허가 신청은 우리말 페이지에서 편리하게 신청하세요!
영어로 되어있는 홈페이지라고 걱정할 필요가 업습니다. 오른쪽 상단에 미국국기, 영국국기 부분을 클릭하면 미국정부가 제공하는 언어들이 펼쳐지고 그 중 우리말을 선택하면 모든 메뉴와 설명이 한글로 표기됩니다. 어설픈 번역 한글이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만든 홈페이지처럼 완벽한 한글로 표기되는 페이지입니다.
ESTA를 신청하기 전, 신청에 관한 사전 점검 사항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비자 면제 (Visa Waiver) 국가이므로 당연히 신청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사전에 보유하고 있는 방문 비자가 없어야 하고, 여행기간이 90일을 넘어가는 계획이라면 ESTA 신청이 불가합니다. 상용 혹은 관광 목적만 ESTA 신청이 가능한데 관광, 일상적인 방문, 친지 방문 등이 해당되고 돈을 벌기 위해 미국에 입국하는 경우나 학교에 입학하려는 경우 등은 ESTA를 신청해서는 안됩니다. (친지방문이라 쓰고 나니,, 오래전 미국대사관에서 비자 인터뷰를 하는데 옆 창구에 서 있던 아주머니가 미국에 동생을 만나러 간다라고 입국 목적을 이야기했는데 단칼에 거절당하고 퇴장당하던 모습이 기억이 나네요. 아주머니는 미국에 사는 동생을 보러 간다고 말했지만 영사가 보기에는 불법 취업을 하러 가는 것이라 판단했던 모양입니다.)
ESTA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 신청하는 분의 실제 사용하고 있는 이메일 주소 (이메일을 받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 집 주소와 전화번호, 가족이나 지인 같은 비상 연락처
- 신청인 부모님의 영문 이름
- 신청인 SNS 계정 아이디 (필수 사항은 아닙니다)
- 주민등록번호
- 미국에 머물 호텔이나 숙소의 이름, 전화번호, 주소 (첫번째 숙소만 있으면 됩니다)
- 여권 이미지 (JPG 같은 이미지가 필요합니다. PDF 파일은 인식이 안됩니다)
- 신청 수수료 21달러를 결제할 해외사용 가능한 신용카드
[신규 개인 신청서 시작]을 클릭하면 보안 통지 팝업이 뜹니다. 이 시스템에서 나쁜 짓을 하지 말라는 내용이니 크게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확인&계속]을 클릭하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뒤이어 권리 포기각서에 동의하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 역시 크게 신경 쓸 부분은 아닙니다. 꼭 하나 기억해야 할 것은 ESTA를 통해 미국여행허가 승인이 나더라도 이 승인이 미국 입국을 허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미국 입국 허용은 입국심사관이 결정할 사안이라는 거죠.
권리포기각서 과정을 지나고 나면 여권 이미지를 업로드하는 절차로 넘어갑니다. 보통 이 부분에서 당황하게 되는데요, 여권정보만 입력하면 되겠지 하고 ESTA를 시작했다가 마땅히 여권 스캔본을 만들 수 없어 주저하게 됩니다. 스캐너가 있다면 사진 파일로 이미지를 만들어 업로드하면 되고, 스캐너가 없다면 카메라를 이용해 정보를 촬영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노트북의 웹캠으로 여권을 사진 찍어 보려 했는데 인식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ESTA 신청을 하시기 전, 여권 스캔본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래 이미지처럼 카메라에서 곧바로 여권 이미지를 스캔하거나 컴퓨터에 보관된 여권 스캔본을 업로드하는 메뉴가 나옵니다.여권 이미지가 업로드되면 위 사진에 나오는 신청인의 이름, 여권번호, 발급국가 등 정보가 자동으로 입력되게 됩니다.
여권정보가 성공적으로 업로드되면 아래의 이미지처럼 여권 이미지가 화면에 나타납니다. 시스템이 인식한 여권 이미지의 정보를 한번 더 확인하고 [내 신청서에 추가] 버튼을 눌러주면 다음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그런데, 일부러 그렇게 만들었겠지만 여권의 모든 정보가 자동 입력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권 만료일 등 일부 정보는 신청인이 스스로 입력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여권 정보가 정확히 입력되도록 하는 것이겠죠. 내용 중 여권발급국가와 시민권/국적은 모두 SOUTH KOREA 를 찾아 선택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주민등록번호도 필수로 입력하게 되어있는데 생년월일부터 뒷자리까지 13자리 모두를 입력하시면 됩니다.
내용을 적어 내려가다 보면, 출생도시를 입력하는 메뉴가 나옵니다. 이 부분은 메뉴에서 선택하는 것이 아니고 알파벳으로 도시 이름을 입력하는 것인데 특별한 규정이 없이 SEOUL 또는 BUSAN, JEJU 등으로 입력하면 됩니다. 몇몇 나라의 경우 입국신고서에도 출생도시를 기재하게 되어있는데 그리 중요한 정보는 아닌 것으로 여겨집니다.
우리나라에는 드물지만 출생국과 국적이 다른 경우, 2개 이상 나라의 국적을 가진 이중국적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들에게 이중 국적이 있는지, 국적을 바꾼 적이 있는지 등을 묻는 질문이므로 보통의 경우는 '아니요'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뒤이어 중요한 순서인 이메일 기재 순서가 나옵니다. ESTA에서 보내는 이메일을 곧바로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늘 사용하는 이메일을 기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메일이 중요하기 때문에 같은 이메일을 2번 입력해 오류가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메일을 2번 입력하고 [다음]을 누르면 지금까지 입력한 정보가 정확한지 확인을 하는 절차가 진행됩니다. 한 항목씩 확인하고 이상이 없다면 [확인&계속]을 눌러 다음 항목을 차례로 확인하면 됩니다.
이제 ESTA에서 신청인의 이메일로 확인코드를 발송합니다. 인터넷 창을 닫지 말고 새 창을 열어 이메일에 접속한 후 ESTA가 보낸 메일에서 4자리 코드를 확인하고 입력해야 합니다. ESTA가 보낸 이메일이 스팸메일함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스팸메일도 확인을 해야 합니다.
방랑객 역시 스팸메일함에 ESTA가 보낸 메일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다른 내용은 볼 것 없고 굵은 글씨로 나와있는 4자를 코드를 입력하면 되는데, 아래 메일의 코드는 6C 다음에 숫자 00 인지, 알파벳 OO인지 헷갈리는 상황입니다. 처음에 숫자인 줄 알고 0을 입력했는데 맞지 않다고 나와 OO를 입력하고 통과했습니다.
이 정도 진행이 되었다면, 절반 정도 지나온 셈입니다. 이제는 주소, 전화번호 같은 개인정보를 입력할 순서입니다. 미국정부가 우편물을 보내오거나 전화를 걸어올 일은 없겠지만 성실하게 정확한 정보를 입력합니다. 주소는 [주소란 1] [도시] [주/도] [국가] [전화] [국가번호]는 반드시 입력해야 합니다. 미국은 주소를 집 주소처럼 작은 주소를 먼저 기재하고 도시 이름 같은 큰 주소를 나중에 입력하기 때문에 이를 따르는 게 좋습니다. 왕자아파트 1동 101호 거주한다면 [주소 1]에는 1-101을 기재하고 [주소 2]에 Prince APT를 기재하면 됩니다. [주소 3]까지 채울 필요는 없습니다. [도시]에는 동 이름을, [주/도]에는 시 이름을 기재하고 국가 이름은 SOUTH KOREA를 찾아 선택하면 됩니다.
신청인의 소셜 미디어 아이디가 왜 필요한지 잘 모르겠지만, 있다면 한두개 적어주시고 굳이 적고 싶지 않다면 적지 않아도 여행허가 신청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아울러 GE/NEXUS 등의 멤버십은 일반 여행객에는 해당사항이 없으므로 [아니요]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뒤이어 나오는 부모님의 이름을 적는 메뉴에는 적당한 영어 발음으로 기재하시면 됩니다.
다음은 미국 내 숙소 정보를 입력할 차례입니다. 우선 미국 입국이 여행 중 경유하는 것인지, 미국이 최종 목적지인지를 묻는 내용입니다. 고민하지 말고 [아니오]를 선택하면 깔끔합니다. 뒤이어 나오는 미국 내 연락처는 호텔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됩니다. 방랑객처럼 호텔을 자주 옮겨다는다면 첫 번째 호텔 정보만 기입하면 됩니다. 또한 미국 내 연락처 정보와 머무를 주소는 동일하다고 선택하면 됩니다. 뒤이어 나오는 비상 연락인은 한국에 있는 가족이나 지인 1명의 정보를 기재하면 됩니다.
여기까지 왔다면, 신청이 거의 다 완료된 셈입니다. ESTA 신청번호가 나오는데 따로 적어두셔도 되고, 이메일로 발송이 되니 굳이 메모해두지 않아도 됩니다. 이 신청번호는 여행허가가 즉석에서 승인되지 않았을 때, 나중에 확인해볼 때 사용하게 됩니다.
이제 세관신고서처럼 예/아니오 를 잘 선택해야 하는 질문들이 나옵니다. 장애 여부 외에는 나쁜 사람이냐를 묻는 건데, 보통의 여행객이라면 모두 아니오를 선택 하시면 되겠죠? 여기서 답변이 잘못 기재되면 여행허가가 보류되거나 거절되고, 그렇게 되면 여행허가 신청을 처음부터 다시 시도해야 합니다.
권리 포기에 관한 내용이 또 나옵니다. 체크 박스 2개 중 인증서 부분의 네모에 체크를 하고 [다음]을 누르고 다음 절차로 넘어가면 됩니다. 이제 그동안 작성했던 내용을 한번 더 체크하는 순서입니다. 여권 정보로부터 이메일 주소, 여행정보, 질문에 대한 답변 내용까지 한번 더 확인하는 순서입니다.
신청서의 모든 기재와 검토가 끝나고 이제 결제만 남았습니다. 결제는 신용카드와 페이팔로 할 수 있는데 국내 신청인은 대부분 신용카드를 선택하겠죠. 신청 수수료는 미국 달러 21달러입니다. 만약 여행허가가 거부되면 21달러를 다 받지는 않고 일부 수수료만 내게 됩니다.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은 인터넷 해외결제를 할 때와 거의 똑 같습니다. 카드 소지자의 이름을 신용카드에 나와있는 대로 영문으로 기재하고, 주소도 적당히 영어로 기재합니다. 카드번호와 3자리 식별번호를 입력하고 나면 카드 결제가 진행됩니다.
이렇게 모든 것이 끝난 줄 알았는데, 앗! 허가 보류가 떴습니다. 즉석에서 승인이 나는 분들도 있다고 하던데 왜 허가 보류가 되었을까요? 안내문에는 "허가 보류가 거부 같은 부적절한 의미는 아니며 72시간 이내에 결정이 될 것"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음.. 미국에 나쁜 짓 한 게 없는데 왜 그럴까, SNS 아이디를 괜히 적었나 - SNS에 미국에 반하는 내용이 있는지 검토하나,, 등등 온갖 생각이 스쳐 지나갑니다.
화면을 닫고 ESTA 홈페이지로 다시 들어가, 미리 적어두었던 신청번호를 입력하고 보류 상황이 바뀐 게 있나 수 차례 확인을 했습니다. 계속 보류로 유지되다,, 약 20분이 지나자 승인이 되었다는 내용으로 결과가 바뀌었네요! 과거 미국과 미국령에 입국한 적이 있고, 일반 비자가 아닌 특수 비자로 입국한 적이 있어서 그런가,, 까지 고민을 했는데 다 쓸데없는 생각이었습니다. 단순히 정보를 검토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한 거였죠.
ESTA 신청 후, 곧바로 승인이 나지 않고 보류가 떴다고 불안해하지 마시고 여유 있게 약 1시간 정도 후에 살펴보시면 특별한 경우 외에는 대부분 승인이 나 있을 것 같습니다. ESTA에서는 72시간 내에 결과를 결정한다고 하니 1시간 정도 후에 결과를 받는 건 즉석에서 승인을 받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혹시 모를 승인 지연 상황에 대비해
여유있게 ESTA를 신청하시면
여행 준비가 더욱 즐거울 것 같습니다.
즐겁고 안전한 미국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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