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립 Strip
라스베가스에서 남쪽 만달레이호텔로부터 북쪽 스트라트호텔에 이르는 약 6킬로미터의 번화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초대형 호텔 & 카지노, 음식점 등이 이 거리에 밀집해 있죠.
☆ 듀스 Deuce
시내버스 이름입니다. 번호 대신 듀스라는 이름이 붙어있죠. 이 버스가 유명한 이유는 라스베이거스의 핵심 지역인 스트립 전체가 노선에 포함되어있고, 북쪽 종점이 라스베가스 다운타운의 핫 플레이스인 프리몬트 스트리트 익스피리언스이기 때문입니다.
2층 시내버스 듀스를 타고 라스베가스를 둘러보아요!
라스베이거스에 왔다면 시내버스 듀스 DEUCE를 타지 않고서는 라스베가스를 둘러볼 수 없죠. DEUCE 듀스만 잘 이용해도 라스베가스를 촘촘하게 둘러보는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처음 들으면 생소하지만 듀스는 라스베가스의 번화가를 오가는 핵심 시내버스의 이름입니다. 영국에 있을 것 같은 2층 버스가 라스베가스에서도 돌아다니지요.
이 시내버스의 이름이 듀스가 된 데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 DEUCE는 숫자 "2"의 의미를 담고 있는데, 이로부터 파생되어 "2층 버스라서 듀스". "처음 노선이 개설되었을 때 버스요금이 2$라서 듀스", "처음 노선이 개설되었을 때 버스 번호가 2라서 듀스", "이 버스가 겜블링이 가능한 2곳 (스트립과 다운타운)을 다녀서 듀스" 등의 설이 있습니다.
2층 버스 전체를 요란한 광고로 뒤덮은 차량도 있고 깔끔하게 아무런 광고도 붙지 않은 차량도 있습니다. 이 버스를 타면 관광객이 원하는 어지간한 라스베가스의 목적지는 바로 앞에 내려주거나 조금만 걸으면 되는 곳에 내려줍니다. 버스 앞부분에 달린 철망 같은 장치는 자전거 거치대입니다. 승객이 자전거를 거치하고 여유롭게 버스에 오를 수 있죠.
탁 트인 전망의 듀스 버스 2층에 올라보세요
1층에도 자리가 좀 있지만 관광객이라면 전망이 좋은 2층에 올라야겠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운전석 뒤, 하차문 옆, 2곳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운전기사들은 승객들이 2층에 올라 자리에 앉을 때까지 출발하지 않고 기다려주고, 승객 한 사람 한 사람의 요금 지불을 천천히 꼼꼼하게 살피기 때문에 정류장에 머무는 시간이 아주 깁니다. 시트는 플라스틱 재질입니다. 표면에 오돌토돌한 돌기가 있어 미끄럽지는 않죠. 내부는 쾌적하고 깔끔한 분위기입니다. 에어컨을 강력하게 틀어놓기 때문에 춥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2층의 맨 앞자리에 앉으면 좋은 시각에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을 한 눈에 구경할 수 있는데, 차지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좌우로 총 4개 자리가 있는데 우리나라와도 마찬가지로 옆자리에 사람이 있으면 바로 붙어있는 자리가 비어있더라도 잘 앉지 않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옆 창을 통해 바깥 구경을 해야 하는데 광고로 도배된 버스는 촘촘한 구멍 사이로 바깥을 봐야 해서 재미가 덜하죠. 운이 좋아야 맨 앞자리에 앉거나 광고 없는 투명한 유리창이 있는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라스베이거스 핵심 구역 - 스트립을 달리는 듀스
듀스의 편도 운행시간은 40분 정도입니다. 라스베이거스의 남쪽 끝 환승센터에서 북쪽 끝 프리몬트 스트리트 익스피리언스까지 약 30개 정류장에 멈춥니다. 이 중 라스베가스 스트립에 속하는 구역으로는 남쪽 맨달레이베이호텔에서 북쪽 스트라트호텔&타워까지입니다.
만달레이베이 호텔은 호텔 뒤편으로 화려하고 거대한 파도풀이 있어 유명한 호텔이죠. 스트라트호텔&타워는 라스베가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높은 타워로 한눈에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실 만달레이호텔 근처와 스트라트 근처는 호텔을 제외하면 스트립의 다른 구간에 비해서는 완전한 번화가는 아닙니다. 조금 썰렁한 공터도 많고 관광객의 시각으로는 할렘가인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 분위기입니다.
듀스 버스는 만달레이베이호텔에서 남쪽으로 몇 정류장 더 가면 있는 라스베가스 웰컴 사인 앞에도 내려주기 때문에 이 역시 손님이 많은 이유입니다. 라스베가스 사인은 1959년에 세워졌는데 이 간판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옵니다. 아예 단체 관광버스가 몇 대씩 줄지어 서있기도 하고, 줄 서서 사진을 찍습니다.
듀스버스가 멈추는 곳은 모두 라스베가스 최고의 호텔들입니다. 만달레이호텔 옆으로는 피라미드 모양의 룩소 호텔과 중세 유럽의 궁전 모양을 한 엑스칼리버 호텔이 있습니다. 듀스 버스는 두 호텔 모두에 정류장이 있죠. 엑스칼리버호텔은 3,981개의 객실이 있어 라스베가스 호텔 객실 순위 5위, 룩소호텔은 4,400개의 객실로 2위입니다. 엑스칼리버호텔 3층에는 평범한 분위기의 푸드코트가 있어 더위를 식히며 식사를 하기에도 좋습니다.
듀스 버스를 타고 북쪽으로 갈 때, 룩소와 엑스칼리버, 이 두 호텔을 지나면 확연히 다른 번화가가 시작됩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장 객실이 많은 MGM그랜드호텔이 있고, 그 건너편으로 미국 뉴욕의 랜드마크 빌딩들을 모티브로 한 뉴욕뉴욕호텔이 있죠. 여기서부터 실질적인 번화가가 시작됩니다. 프리몬트 스트리트를 향해 남쪽에서 북쪽으로 갈 때, 버스에서 내리면 곧바로 수많은 상점과 쇼핑몰을 만나게 되고 길 반대편으로는 유명한 호텔들만 연이어 붙어있게 됩니다.
듀스 버스가 지나는 관광객이 특히 많은 구역 중 하나인 시저스 팰리스입니다. 도대체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호텔일까 싶을 정도로 규모가 큽니다. 3980개의 객실이 있고 "신들의 정원"이라 이름붙인 7개의 야외 수영장도 있습니다.
화려하고 각양 각색의 호텔들은 한 동안 이어집니다. 비틀즈 간판을 내건 미라지호텔도 있고. 베니스의 풍경을 옮겨온 베니션(베네시안) 호텔도 있죠. 광대의 얼굴이 크게 그려진 서커스서커스호텔도 지나게 되는데 이 호텔에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패스트푸드점들이 입점해 있어 간단한 식사를 하기 좋습니다.
라스베이거스 다운타운에 가까워지면 좀 다른 분위기가,,
스트립의 화려한 풍경들은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장 높은 스트라트 타워에 다다르면 끝이 납니다. 여기서부터는 뭔가 오래된, 살짝 숨이 죽은 듯한, 조금은 조심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풍경이 이어지죠. 이 동네의 이름이 라스베이거스 다운타운입니다. 다운타운이라는 의미 때문에 가장 번화가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오래전 스트립이 형성되기 이전의 핫 플레이스였던 거죠.
지은 지 100년이 된 라스베가스의 효시 골든게이트호텔 주변으로 높고 낮은 호텔들이 즐비합니다. 변전소도 있고 시골 편의점 같은 느낌의 상점들도 있죠. 아무래도 이 거리는 밤에 돌아다니기에는 스트립보다는 조금 무서울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관광객들이 듀스 버스를 타고 종점 근처인 이곳까지 오는 데는 이유가 있는데요, 바로 500미터에 이르는 거리를 덮은 LED 미디어아트 지붕의 프리몬트 스트리트 익스피리언스와 이 거리에서 밤늦게까지 펼쳐지는 여러 공연과 거리 퍼포먼스를 보고 위해서입니다.
남쪽으로는 1950년대 라스베가스 웰컴 사이니지로부터 시작해 스트립의 화려한 호텔과 상점들을 지나 북쪽 끝으로는 1900년대 라스베가스가 처음 시작된 다운타운과 프리몬트스트리트 익스피리언스까지를 연결하는 듀스 버스는 24시간 운행을 하기 때문에 이른 시각에도 늦은 때에도 관광객을 라스베가스 구석구석까지 실어 날라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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