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시대 느낌의 북서태평양 일기도
7월 28일 오전 9시의 일본 기상청 일기도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와 북서태평양 해역이 상당히 깨끗하게 느껴졌는데 태풍이 하나 만들어질 듯하다고 하니, 왠지 춘추전국시대에 곳곳에서 세력을 일으켜 세우던 군주들을 보는 느낌이 듭니다. 장마전선은 일본 동쪽으로 물러났고 내년에나 다시 찾아올 듯하네요.
문제는 일본 남쪽, 필리핀 북쪽 해욕에 자리를 잡은 열대저압부입니다. 시속 25킬로미터의 속도로 북서쪽으로 방향을 잡고 올라오고 있는데, 이 열대저압부가 2022년 5호 태풍 송다 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울러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5호 태풍 송다 예상진로
일본 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열대 저기압 a 는 북서쪽으로 북상하는 가운데, 29일 오전 5호 태풍 송다로 명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는 열대저기압을 태풍으로 판정하는 것은 일본기상청의 권한입니다. 열대저기압의 최대풍속이 초속 17미터를 넘어서면 태풍으로 인정을 받게 되는데, 5호 태풍 송다는 29일 오전에 최대풍속 초속 20미터를 넘어서며 5호 태풍 송다의 이름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태풍 송다는 30일 오전에는 최대풍속이 초속 23미터까지 올라가며 세력을 살짝 더 확장하겠지만, 점차 세력이 약화되며 8월 1일부터는 소멸의 길로 들어서겠습니다. 일일천하에 가까운 5호 태풍 송다의 짧은 여정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태풍은 작고 약하더라도 주변 기상 환경, 지형적 환경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변을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북한 상륙을 예상하는 HWRF 모델 예측
약화된 태풍 5호 송다가 서해를 지나 중국에 상륙할 것이라는 일본기상청의 예측과 약간 다르게, 미국 해양대기청 NOAA가 운영하는 HWRF 예측모델은 5호 태풍 송다가 태풍의 자격을 겨우겨우 유지하며 북한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태풍 송다가 약한 태풍이므로 예측기관 간의 약간의 차이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 같습니다.
현재 예상으로 5호 태풍 송다는 7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제주도와 남해안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그 밖에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간접적인 영행도 예상됩니다. 태풍이 큰 힘을 얻을 수 있는 더운 여름철이지만, 다행스럽게도 5호 태풍 송다의 위력을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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