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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방랑 여행기/라스베이거스 - 화려한 꿈의 도시

대한항공 부산 - 인천 내항기 후기 & 주의사항

by 생기방랑 2023.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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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 인천공항 내항기가 편리하죠


흑사병 이래 인류를 괴롭혔던 최고의 전염병으로 꼽힐만한 코로나도 막을 내렸습니다. 해외여행이 풀리면서 부산-인천 내항기도 운항을 재개했죠. 대한항공 내항기를 타고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을 출발하면 인천공항 2터미널 면세구역으로 바로 도착할 수 있어 아주 편리하죠.
 

 

부산 인천 내항기 운항 재개 (부산 김해공항 - 인천공항)

내항기의 추억 '내항기'라는 여행용어가 있죠. 부산 김해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바로 가는 항공편을 뜻하는 용어입니다. 하나 특이한 점은 출국수속을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한 후, 비행기

portlockroy.me

 


부산-인천 내항기는 국제선 청사에서 타고 내립니다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입니다. 부산-인천 내항기는 부산에서 출국수속을 하기 때문에 국제선 청사에서 탑승수속을 하고, 국제선 비행기를 타는 것과 똑같은 절차를 거쳐 내항기를 탑니다. 국내선 터미널로 가셨다면,, 얼른 국제선 터미널로 가야겠죠. 다행히 김해공항은 국내선과 국제선 터미널이 아주 가까이, 걸어가도 되는 거리에 있습니다.

짐도 김해공항 국제선 수속 카운터에서 부치면 인천을 거쳐 최종 목적지까지 한방에 보낼 수 있습니다. 인천에서 짐을 찾아 다시 부칠 필요가 없죠. 무료 수속이 가능한 수하물 수량과 무게는 국제선 조건과 동일하게 해줍니다. 대한항공이라면 더없이 편리하고, 다른 항공사 비행기를 타게 된다 해도 어지간하면 국제선 이티켓에 나와있는 수하물 조건에 맞춰 받아줍니다.

 

그런데, 내항기는 인천공항 2터미널에 내립니다. 대한항공 전용 터미널이죠. 따라서 다른 항공사 비행기가 들어오는 인천공항 1터미널로 가야 한다면 조금 번거로워지기는 합니다. 2터미널에서 직원의 안내를 받아 셔틀 전철을 타고 1터미널로 이동을 해야 하죠. 사실 내항기는 발권도 까다로워서 대한항공 고객에게 우선권이 주어지다시피 하죠. 다른 항공사를 이용해 외국으로 나간다면 내항기 좌석을 잡기도 어렵고 비용도 비쌉니다.

탑승권을 받았습니다. 김해공항에서 내항기를 타고 인천공항 2터미널로 간 후, 다시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가는 여정입니다. 김해공항 대한항공 국제선 카운터에서 국제선 탑승수속까지 한 번에 끝내기 때문에 탑승권은 2장입니다. 1장은 부산에서 인천, 다음 1장은 인천에서 라스베이거스죠. 

 


내항기 탑승의 주의사항들


내항기 탑승 수속을 마치면, 탑승권 2장 (인천행, 해외 목적지행)과 함께 주의사항 안내문을 줍니다. 대한항공 등 인천공항 2터미널을 그대로 이용해서 외국으로 나가는 비행기를 타는 분들은 특별히 주의할 내용이 없습니다. 도착 후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 올라가면 그대로 면세점과 탑승구들이 있는 공간이 나오니까요.

인천공항 1터미널로 가는 분들은 조금 복잡합니다. 승객들이 실수를 하지 않게끔 항공사 직원들이 내항기 내리는 현장에 나와 안내를 계속하기도 하죠. 1터미널로 가는 분들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게 아니라 환승통로를 따라 이동하고 1터미널과 2터미널을 연결하는 셔틀 트레인을 탑승해 이동하게 됩니다. 많이 걸어야 하고 전철을 기다렸다 타고 내리고, 보안검색도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도 있죠.

가장 주의할 것은 절대로 입국 수속 쪽으로 가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만약 입국을 해버리면 다시 외국으로 나가는 비행기를 탈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다는 거죠. 내항기에서 내린 승객의 현재 상황은 외국 공항에서 환승을 진행하고 있는 것과 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 나라로 입국을 해버리면 다시 공항으로 들어올 수 없는 개념입니다.

 

과거에는 내항기가 아니라 김해-인천 국내선이 있어서, 인천공항에 내린 다음 짐을 찾고 탑승 수속 카운터로 가서 탑승권을 받았지만, 지금은 내항기가 국제선 항공기 개념이기 때문에 면세구역에만 있어야지 절대로 입국 절차를 밟아버리면 안됩니다. 요즘은 특히 자동 입출국 설비가 많기 때문에 무심코 입국을 했다가는 여행이 시작도 못하고 중단되는 사태를 맞이하게 되죠.

 


작은 면세점과 편의점, 김해공항 면세구역의 잔 재미들


김해공항 면세점입니다. 인천공항에 비하면 규모가 초미니 정도죠. 거의 가판대 수준입니다. 하지만 김해공항 국제선 면세구역에는 인천공항 면세구역에 없는 편의점이 있어 좋습니다. 인천공항은 탑승수속 카운터가 있는 랜드사이드에만 편의점이 있고, 아이러니하게도 컵라면은 팔지만 뜨거운 물은 주지 않죠. 그에 비해 김해공항은 탑승구가 있는 에어사이드에도 편의점이 있고 간단한 조리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인천공항에 내리면 곧바로 면세구역입니다. 인천공항에서 출국수속을 마치고 면세구역에 들어온 것과 똑 같습니다.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한 번 더 면세 쇼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내항기를 이용한다면 김해공항 면세점에서 많은 걸 살 필요는 없죠.

아주 간혹, 이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분들도 있죠. 분위기는 좋은데 보는 눈들이 많아 그런지 사진을 잘 찍지 않으시더라구요. 김해공항 국제선은 게이트가 10개 정도 됩니다. 인천공항은 외국 항공사 비행기를 타려면 전철을 타고 또 이동해야 하기도 하는데, 김해공항은 그리 멀지 않은 거리 안에 모든 게이트가 있어 좋습니다. 보안구역 입장도 빠르고 출국 수속, 보안검색 모두 빠르게 진행되죠.

중간쯤 되는 7번 게이트에서 인천으로 가는 대한항공 내항기를 탑니다. 16:30 출발, KE1422편입니다. 해외로 나가는 우리나라 여행객도 많지만, 부산은 조선업과 어업, 해운업이 있다 보니 관련된 산업에 종사하던 외국인들도 많이 타는 모습을 볼 수 있죠. 가장 쉽게 보이는 건 원양어선이나 컨테이너선에서 일을 하다 하선하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부산에서 인천을 거쳐 외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게 되는데 김포공항으로 이분들을 보내게 되면 다시 대중교통을 타고 인천공항까지 가야 해서 여간 복잡한 게 아니죠. 이런 면에서도 내항기는 참 편리합니다.

 


대한항공 내항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기종은 보잉 737-900. 한 눈에 봐도 좀 오래된 비행기입니다. 시트나 기내 디자인이 제법 된 느낌이네요. 오늘도 역시 만석입니다. 특히나 외국인 탑승객들은 짐이 많아서 머리 위 선반이 가득 차고도 공간이 부족할 정도였습니다. 머리 위 선반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일찍 비행기에 오르는 게 좋습니다. 가지고 타는 짐이 많다면 조금 번거롭더라도 대기줄에 일찍 들어가 서는 게 좋죠. 대충 눈대중으로 내 좌석 근처 선반에 짐이 많거나 비행물품이 들어있다면, 내 자리까지 가기 전 선반에 내 짐을 얹어버리는 게 좋습니다. 내 자리 근처에 빈 공간을 찾으며 우왕좌왕하다가는 정말 짐 올릴 공간이 부족해 진땀을 흘릴 수도 있죠. 머리 위 선반은 주인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아무 데나 얹고 들어가도 괜찮습니다.

선두그룹(?)으로 비행기에 올라 자리에 앉았는데 텅 비어있어 보이지만 이 자리들은 모두 채워져 만석으로 출발했습니다. 국내선 1시간짜리 비행에 누워갈 것도 아니고, 옆자리가 비게되면 좀 더 편안하기는 하지만 요즘은 항공 수요가 많아 그럴 일이 많지 않죠.

다행히 이 비행기에는 공용 모니터라도 있고 내비게이션이 있어 대략의 현재 위치, 인천공항까지의 남은 시간 등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더 운이 좋았다면 개인형 모니터에 전자지도와 비행정보를 볼 수 있었겠지만 이 정도면 충분하죠.

 


1시간의 비행, 김포공항 갈 때와는 조금 다른 풍경들


비행기가 순항고도에 올랐습니다. 안전벨트 표시등도 꺼지고 기내 분위기가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내항기에서는 면세품을 팔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내 음료 서비스는 있어서 음료 한잔은 마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가 한창인 시절에는 국내선 비행기에서 방역을 이유로 물 한잔도 주지 않았는데 코로나가 풀리면서 기내 승무원들은 일감이 다시 늘어났을 것 같네요.

콜라를 청해서 한 잔 받았습니다. 사실 작은 종이컵으로 한 잔은 조금 부족하기도 하죠. 음료를 더 받아마시는 방법이 몇 가지 있는데, 받자 마자 벌컥 들이마시면 보통 승무원분들이 웃으면서 한 잔 더 드릴까요? 하십니다. 또 다른 방법은 카트가 끝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한 잔 더 부탁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장거리 비행기에서는 순항 중에 승무원 호출 버튼을 눌러 음료를 부탁할 수도 있지만 국내선은 구간이 짧고 승무원들이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기내 서비스 중에 필요한 것들을 다 요청하는 게 좋죠. 물론 시간에 맞춰 약을 드셔야 하거나 급하게 물이 필요할 경우에는 눈치 보지 말고 승무원을 불러야겠죠.

경북 상주시를 지날 무렵의 풍경입니다. 아마 굽이굽이 흐르는 저 강이 낙동강 중류 정도 되겠지요. 뒤이어 무성한 수풀이 우거진 산들이 사라지고 아파트가 빼곡한 도시가 나타났습니다. 아마 청주나 천안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눈 아래 보이는 길고 거대한 구조물은 시화호 방조제입니다.  옛 행정구역인 시흥군과 화성군의 앞글자를 따서 시화호가 된 인공호수입니다. 왼쪽 끝부분으로는 조력발전소가 있습니다. 

이어서 거대한 뻘 지대가 나타납니다. 우리나라 서해안은 조수 간만의 차가 아주 큰 해역으로 알려져있죠. 물이 빠졌을 때에는 광활한 뻘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인천 영종도 주변도 물이 들어왔을 때와 나갔을 때 풍경이 아주 다르죠. 내항기가 서해안을 따라 인천을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내항기가 고도를 낮추면서 인천 앞바다의 갯벌지대가 가까워졌습니다. 비행기가 갯벌 위에 내리나 하는 착각이 들 정도죠. 하지만 곧이어 활주로에 안전하게 내려앉고 대한항공이 이용하는 인천공항 2터미널 주기장으로 향합니다. 

김해공항에서 이미 인천-라스베가스 탑승권을 받아왔기 때문에 라스베가스로 가는 탑승구가 248번이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탑승구 중 248번을 찾았고 보잉 777이 대기 중인 걸 확인할 수 있었죠.

내항기에서 내렸습니다. 안내문에 나와있는 사진과 똑같은 장면입니다. 2터미널을 그대로 이용하는 승객들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보안검색 없이 곧바로 면세점들이 펼쳐지고, 1터미널로 가실 분들은 오른쪽 복도로 나가 셔틀 트레인을 타고 1터미널로 가셔야 합니다. 두 터미널 간에 이동하는 승객이 아주 많지는 않기 때문에 이동하는 동안 약간의 번거로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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