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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방랑 여행기/프랑스 라로셸 - 대서양을 품은 항구도시

라 로셸 La Rochelle 로 가는길... 파리로 몽파르나스로

by 생기방랑 2021.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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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행기는 2008년과 2012년 프랑스 서쪽 해안의 항구도시 라 로셸을 다녀온 기록입니다.

지금의 여행 환경과는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라 로셸 항구의 모습 (2012)

프랑스.. 하면 떠오르는 지명들, 파리 깐 니스 .. 이런 유명한 도시와는 동 떨어진 대서양의 작은 도시 라 로셸을 가게 되었습니다. 가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파리에 내려서 몽파르나스 기차역으로 가서 3시간 30분 정도 TGV를 타면 도착하니까요.

프랑스 여행은 8번, 프랑스에서도 '촌'으로 꼽히는 깐느는 6번, 라 로셸은 2번을 다녀왔는데 남들 다 가봤다는 파리 구경은 해본 적이 없고 에펠탑은 근처에도 못 가본 기구한 역마살입니다. 

 

오래되어 기억이 없지만 아마 부산에서 북경으로 가던 비행기의 사진 같습니다. 북경-파리 노선에서 한국 음식을 주지는 않을테니까요 (2008)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은 비싼데다가 이왕이면 비행기에서부터 외국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어 늘 외국계 항공사를 이용해 환승을 합니다. 2008년에는 중국 북경을 허브공항으로 하는 중국국제항공을, 2012년에는 카타르 도하를 허브로 하는 카타르항공을 타고 프랑스 파리로 갔습니다.

카타르항공 인천-도하 노선의 기내 모습과 아침 기내식 (2012)

파리 샤를 드골 공항과 몽파르나스 기차역은 대략 1시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파리공항에서 에어프랑스가 운행하는 리무진 버스를 타면 직행으로 몽파르나스역에 데려다주죠. 

 

막 공항을 벗어나는 리무진 버스 창 너머로 비운의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가 보이네요. 마음이..

공항에서 도심지로 가는 길은 어느나라 공항이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 

 

 

공항버스 안에서 바라본 파리의 풍경이 제가 경험한 파리의 모습 전부나 다름없네요. 언제 파리 시내를 걸어볼지..

 

이름도 프랑스 느낌이 물씬 풍기는 몽파르나스역에 도착했습니다.

 

처음 왔을 때는 이게 기차역인가 싶었는데, 프랑스를 몇 번 다니다 보니 GARE가 기차역이라는 것도 알게 되고 SNCF라고 적혀있으면 프랑스 국유철도라는 것도 대충 알게 되었지요.

 

처음에는 기차역 주변이 좀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두 번째 가니,  (꼴에 한번 와봤다고) 한결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하지만 동경 지하철역에서 느껴지는 '복잡 황당'처럼 이 곳에서도 뭐가 뭔지 감을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2008년에는 일행이 있어 기차역 구경도 제대로 못했는데 2012년에는 시간이 넉넉해서 몽파르나스 전망대에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얼마인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입장료가 있었고 신용카드 결제가 안된다고 해서 현금을 냈던 기억만 나네요.

 

와~ 사진으로만 보던 에펠탑이 눈 앞에 나타났습니다. 마침 날씨도 좋았네요. 에펠탑은 해태제과의 장수과자 샤브레에서만 봤는데.. 산등성이도 없이 플랫 하게 펼쳐진 땅덩어리가 참 부럽습니다.

 

전망대 바로 밑을 내려다보니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레고 블럭처럼 오밀조밀 붙어있습니다. 2008년 처음 이 근처 호텔에서 하룻밤을 잤는데 삐걱거리는 나무계단을 올라갔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건물 입구를 보니 지은 지 1800년대에 지어진 건물이었네요.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건물들이 많은 도시가 참 부러웠습니다.

파리 시내를 360도 돌아볼 수 있는 몽파르나스 전망대. 에펠탑을 돌아 다른 곳으로 가니.. 몽파르나스 공동묘지가 보이네요. 이 땅값 비싼 파리에서 영원히 잠들 수 있다면.. 나름 재력이 있는 분들이 아니었을까요?

살아있을 때, 어떤 일을 한 사람들인지.. 그들에게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저 번쩍이는 건물은.. 아시는 분이 좀 알려주세요~

몽파르나스 전망대는 데크가 2중으로 되어 있습니다. 맨 위층으로 가면 나무 바닥이 깔린 데크가 있고 뻥 뚫린 하늘을 감상할 수 있죠. 돈 값을 하는 것 같네요. 오래 머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본 도쿄도 간토 대평원에서 지형의 제약을 받지 않으며 대도시로 성장했다고 하는데.. 프랑스 파리도 비슷한 것 같네요. 우리의 땅덩어리를 보면, 때로는 장애물처럼 느껴지는 산들이 너무 많아서.. 



단군 할아버지가 뽑기를 잘 못했을까요?

 

이제 기차 시간이 다 되어,, 전망대를 내려가 몽파르나스역 플랫폼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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