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행기는 2008년과 2012년 프랑스 서쪽 해안의 항구도시 라 로셸을 다녀온 기록입니다.
지금의 여행 환경과는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프랑스 서쪽, 대서양에 접한 항구도시 라 로셸을 여행한 기록입니다. 2008년과 2012년에 다녀왔는데 오래전 기억을 사진에 꿰어 맞추다 보니 퍼즐 조각이 잘 맞지 않는 부분들도 많습니다.
라 로셸의 기차역 부근은 상당히 현대적인 건축물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항구 쪽으로 나오면 돌로 만든 성곽과 옛날 집들이 줄지어 있죠.
위 아래 사진 속 멀리 보이는 시계탑이 라 로셀 기차역입니다. 기차역 주변으로는 호텔도 많고 최근에 지어진 콘크리트 건물들과 아스팔트로 잘 닦인 도로가 있습니다.
라 로셸의 풍경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해변을 따라 서 있는 돌로 만든 성곽과 요새들입니다. 아래 사진들에 나와 있는 바다 위에 떠 있는 2개의 타워와 성당처럼 생긴 랜턴 타워를 통틀어 3 Towers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
당시에는 이 도시에 대한 공부를 하지 않고 마구 돌아다니며 사진만 찍어댔기 때문에 이제와서 여행정보와 사진을 맞추려고 하니 어려움이 많네요.
바다 위에서 바라본 라 로셸 항구의 모습입니다. 이 항구를 Vieux Port, 즉 올드포트 라고 부르는군요. 항구 입구를 좌우로 나눠 지키는 이 석조 타워는 오른쪽의 사각형 모양이 Tour Saint Nicolas이고 왼쪽의 원형 타워가 La Tour de la Chaîne 입니다.
높이가 42미터에 이르는 세인트 니콜라스 타워는 침략자들로부터 도시를 보호하기 위한 요새로 설계되었다고 하는데 뱃사람과 어부를 지키는 성인 니콜라스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고 합니다. 왼쪽의 둥그런 타워는 체인 타워라는 이름을 가졌는데 항구 방어벽에 채워놓았던 쇠사슬의 이름을 따 왔다고 하네요. 저는 둥그런 체인 타워가 더 기억에 남습니다.
인터넷 상에도 이 타워들에 대한 정보가 그리 많지는 않은데, 두 개의 타워 중 더 높은 세인트 니콜라스 타워는 내부에 나선형 계단이 있고 미로 같은 길도 많아 적의 침략을 방어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하네요.
어떻게 이런 거대한 석조건축물을 만들었을지도 신기하고, 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 별다른 훼손 없이 보존되고 있다는 것도 신기하고 부러운 사실입니다.
라 로셸에는 이런 중세 분위기의 건축물이 많습니다. 바다 위 성곽 다음으로 눈이 띠는 건 렌턴 하우스라 부르는 등대 건물입니다. 그냥 스쳐 지나치면 성당 정도 되겠지 싶었는데, 가까이 가서 안내문을 읽으니 La Tour de la Lanterne, 영어로는 The Lantern tower라고 되어 있네요.
높이는 55미터에 이르고 1445년부터 1468년 사이에 건축되었다고 합니다. 이 렌턴 타워라는 이름은 밤바다를 항해하는 배를 위해 비추던 거대한 양초 석등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네요.
카메라 줌을 당겨서 보니, 외벽에 장식으로 만들어놓은 독수리 같은 형상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15세기에 이런 디테일까지 살아있는 건축물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게 참 놀라웠습니다.
2008년도에 돌아본 라 로셸은 항구 주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4대문 안이라고 할 수 있는 다운타운이 저 시계탑 안쪽에 있는데 들어가 본 기억이 없습니다. 하지만 2012년에는 '꼴에 두 번째 방문이라고..' 여기저기 많이 둘러볼 수 있었죠.
이 정도가 2008년 첫방문 때의 흔적과 기억입니다. 2012년에는 라 로셸의 더 많은 곳들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라 로셸에 대해 더 많은 정보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영문 사이트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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