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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방랑 여행기/필리핀 보라카이 - 필리핀이 숨겨둔 작은 천국

보라카이 여행기 #1 보라카이로 가는 길 Boracay

by 생기방랑 2022.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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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해변 보라카이 화이트비치

(누가 이름을 붙였는지 모르겠지만) 보라카이 화이트비치를 세계 3대 해변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누가 어떤 방식으로 조사를 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몇 대, 몇 가지 등등 순위를 정하는 게 일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마케팅이라는 이야기도 있죠. 하지만 누가 뭐래도 보라카이 화이트비치가 아름다운 건 두 말하면 잔소리같이 들릴 겁니다.  

출처: 구글지도

 

수많은 섬으로 이루어진 필리핀의 한가운데 숨겨진 보석 같은 섬 보라카이는 특히 서쪽으로 길고 아름다운 (그리고 깨끗하게 보이는) 해변 화이트비치를 갖고 있습니다. 하얗게 빛나는 고운 모래와 옥빛 투명한 바다가 하늘의 은혜를 입은 '천혜'의 풍광을 자랑합니다. 필리핀은 동남아시아의 경제력이 강하지 않은 나라이지만 이러한 자연환경에 기대어 미래를 일궈나갈 힘을 얻을 수 있죠. 

 

더 잘 사는 나라들의 휴양지에 비해 물가도 싸기 때문에 보라카이는 전 세계에서 많은 관광객이 모여드는 필리핀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아시아의 휴양지는 주로 일본 관광객이 휩쓸고 가면 우리나라 관광객이 뒤를 잇고, 마지막으로 중국 관광객이 찾아온다고 하죠. 세부나 보라카이나 일본 관광객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고, 코로나 직전 몇 년간 살펴보니 중국 관광객이 점차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대충대충 생기방랑 여행기 | 보라카이 Boracay

1. 보라카이로 가는 길 Boracay

2. 칼리보 숙소 - 서버비아가든호텔 Suberbia Garden Hotel

3. 칼리보 숙소 - 프리미어비즈니스호텔 Premiere Business Hotel

4. 보라카이~! 여름에 갈까요? 겨울에 갈까요?

5. 보라카이 숙소 - 르 솔레일 드 보라카이 Le Soleil de Boracay

6. 매력 가득 보라카이 바다

7. 스노클링과 푸까비치, 글라스 바텀 보트

8. 보라카이 교통수단 트라이시클

9. 화이트비치 너머,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10. 맥도날드 vs 졸리비

11. 과일 쉐이크 가게 조나스 Jonah's

12. 보라카이 쇼핑의 최강자 시티몰 CityMall

13. 보라카이에 덤,, 칼리보 여행 그리고 칼리보공항


 

멀고도 복잡한 보라카이 가는 길

그런데, 보라카이는 딱 한가지 아쉬운 단점이 있습니다. 비행기가 보라카이에 곧장 내릴 공항이 없다는 거죠. 해외에서 오는 비행기는 대부분이 보라카이와 뱃길이 닿는 까티끌란 항구에서 차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칼리보 국제공항에 내리게 됩니다. 낯선 공항에 내려, 그것도 대중교통이 원활하지 않은 작은 도시에서 1시간 30분 이상 달려갈 교통편을 구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죠. 비행기 도착 시간이 밤이라면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출처: 구글지도

방랑객은 2015년, 16년, 17년, 그리고 19년, 모두 4차례 보라카이를 다녀왔습니다. 모두 부산에서 필리핀 칼리보로 가는 에어아시아를 타고 갔죠. 우리나라에서 칼리보까지는 인천, 부산에서 필리핀항공과 에어아시아가 정기편을 운항합니다. 에어아시아와 필리핀항공 모두 밤 10시~11시 사이에 칼리보에 도착합니다. 하루 일과를 마친 직장인들이 밤 비행기를 타고 하루라도 빨리 여행을 시작할 수 있도록 비행시간을 맞춘 거지요.

 

 

만약 밤에 도착하는 일정이라면, 제일 속 편한 방법은 칼리보국제공항 근처의 싼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다음 날 일찍 보라카이를 향해 달려가는 거죠. 칼리보에서 까티끌란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일행이 많고 예산에 여유가 있다면  기사 딸린 승용차나 승합차를 이용하는 게 시간 활용이나 편의성에서 좋습니다. 현지 승용차나 승합차를 타기로 하셨다면 면 한국인이 운영하는 '보라카이 에이택시'를 타볼 만합니다. 우리말로 정확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늘 안정적인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보라카이 에이택시 - 에이택시 예약방법과 요금] 보라카이 가는 최적의 방법 에이택시 (A택시)

보라카이 픽업샌딩, 호핑투어 마사지, 액티비티

ataxi.modoo.at

 

방랑객은 개인적 취향으로 해외에서 자국 여행객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여행사, 식당 등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보라카이 에이택시만큼은 아주 좋은 인상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인 가이드가 따라오지는 않지만 깨끗한 차량으로 안전하게 칼리보에서 까띠끌란 항구까지 데려다줍니다.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칼리보 - 까티끌란 구간은 왕복 2차선의 좁고 굽은 도로가 많아 사고의 위험성도 약간 있어 보입니다.

 

보라카이 에이택시에는 보라카이에 처음 오는 분들을 위해 칼리보 호텔에서 보라카이 숙소까지 현지인 가이드가 동행하는 에스코트 서비스도 있습니다. 비용은 더 들지만 항구에서 배표를 사고, 보라카이에 내려 다시 숙소까지의 교통편을 섭외하는 일을 대신해주기 때문에 첫 여행에는 큰 도움이 되죠. 방랑객도 첫 보라카이 여행에는 에스코트 서비스를 이용했고 그다음부터는 차량만 이용을 했었답니다.

 

 

방랑객이 칼리보, 보라카이를 처음 찾은 때는 2015년 1월로 이 시기, 칼리보에서는 아티아티한 축제라는 대규모 축제가 열립니다. 거리에는 축제를 알리는 휘장이나 깃발이 많이 보입니다.  

 

보라카이로 가는 항구 - 까티클란 제티 포트

이렇게 1시간 30분 정도를 달리면 보라카이로 넘어가는 아우트리거 보트를 탈 수 있는 까티끌란항구에 도착하게 됩니다. 관광객들이 타고 온 차량, 보라카이로 건너가려는 관광객과 현지인들이 뒤엉켜 상당히 복잡한 상황을 만들지만 다른 사람들을 따라 배표 값과 환경세를 내고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면 무리 없이 배를 탈 수 있습니다.

항구에는 관광객의 짐을 대신 운반하는 '포터'들이 있는데 별 걱정없이 짐을 맡겨도 문제가 없습니다. 이들은 짐 주인을 잘 기억하고 있다가 짐 주인이 타는 배 지붕에 짐을 실어줍니다. 돈을 벌기 위해 포터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짐을 악착같이 들고 이고 나르죠. 나중에 보라카이에 도착해서도 보라카이 현지 포터에게 짐을 부탁할 수도 있고, 할 수 있다면 직접 들고 내려도 괜찮습니다. 보라카이와 칼리보가 해외에서 오는 관광객들이 쓰는 돈으로 지역사회와 주민들이 생계를 이어간다고 생각하신다면 포터들에게 약간의 돈을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배 안에 정해진 좌석은 없습니다. 그냥 빈 자리에 앉고 자리가 다 차면 배는 출발합니다. 까티끌란 항구에서 보라카이까지는 약 15분 정도면 충분해서 배멀미를 할 시간도 없습니다. 시간이 짧고 배도 빠르게 달리는 데다 바깥 바닷바람이 계속 들어오기 때문에 배멀미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되죠.

밤 비행기로 칼리보에 내려, 밤잠을 설치더라도 보라카이에서 아침을 맞이하고 싶다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까티끌란에서 보라카이까지는 심야에도 배가 오고갑니다. 대신 배가 출발하는 간격이 낮보다는 띄엄띄엄 있어 불편하죠. 또한 보라카이에 내려서도 숙소로 가는  교통편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은 미리 대비를 해야겠네요. 비싼 리조트에 머무신다면 보라카이 항구로 호텔 차량의 픽업 서비스를 예약할 수도 있습니다만, 생각보다 가격이 비싼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거의 새벽닭이 울 때쯤, 숙소에 도착하게 되면 잠은 잠대로 못 자고 숙소비용도 하루 손해를 보는 셈이 되죠. 

심야에 칼리보에서 보라카이로 달려가는 계획의 딱 하나 장점은 하늘에 가득한 별 구경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방랑객도 4번의 보라카이 여행 중 한 번, 심야에 보라카이로 가는 여정을 택했었는데요. 상상을 뛰어넘는 하늘에 가득한 별을 보며 가슴이 설레기도 했었답니다. 

보라카이로 향하는 배가 속도를 제법 내고 달리다보면 파란 돛을 활짝 편 돛단배를 만나게 됩니다. 보라카이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이 세일링보트는 주로 일몰의 장관을 보기 위해 관광객을 태우고 바다로 나갔다 들어오죠. 이 파란 돛단배를 만났다면 아름다운 섬 보라카이에 가까이 왔다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세인트 존 네포무세누 페리스 성당

칼리보에서 까티끌란으로 가는 길 중간에 '세인트 존 네포무세누 페리스'  (St. John Nepomucene Parish Church)라는 이름의 성당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달리는 도로변에 있지는 않고, 가는 길에 잠시 들러 달라고 운전기사에게 미리 알려줘야 갈 수 있습니다.  

130여 년 전, 스페인 식민지 당시에 건설된 성당으로 어른부터 어린아이까지 강제노역에 동원되어 만들어진 성당이라고 합니다. 보라카이로 갈 길이 급한 관광객들에게는 큰 의미를 느끼게 하지 못하는 장소일지도 모르지만 낯선 나라에 발을 딛고 그 나라의 역사에 대해서도 잠시 생각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라카이 여행기 #2 칼리보 숙소 - 서버비아가든호텔 Suberbia Garden Hotel

2015년, 보라카이를 처음 찾은 방랑객 일행은 밤늦게 칼리보공항에 내린 후 가까운 호텔 서버비아가든호텔에서 첫날밤을 보냈습니다. 싼 호텔로 우리나라 시골 여관보다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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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대충 생기방랑 여행기 | 보라카이 Borac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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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보라카이 숙소 - 르 솔레일 드 보라카이 Le Soleil de Borac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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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스노클링과 푸까비치, 글라스 바텀 보트

8. 보라카이 교통수단 트라이시클

9. 화이트비치 너머,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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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보라카이에 덤,, 칼리보 여행 그리고 칼리보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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