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여행으로 보라카이를 다녀오거나 일정을 빡빡하게 잡으면, 귀국하는 날 새벽에 보라카이를 떠나 칼리보공항으로 곧바로 가게 됩니다.
하지만 자유여행이라면 호텔 체크아웃까지 보리카이에서의 마지막 오전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죠. 점심때 보라카이를 떠나면 대략 오후 3~4시에 칼리보 숙소에 도착하게 됩니다.
칼리보에서 오후 반나절을 보내고 1박을 한 후, 다음 날 오전에 귀국행 비행기를 타면 훨씬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죠. 칼리보에서는 쇼핑센터 구경을 하면 시간이 잘 갑니다.
보라카이에 있던 쇼핑몰 시티몰의 칼리보 점이 도심에 있기 때문이죠. 보라카이 시티몰보다 규모가 더 크고 상품도 많아 돌아다니는 재미가 있습니다.
넓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우리나라 대형 쇼핑몰과 다를 바 없는 풍경이 펼쳐지죠. 물른 상품들은 현지 브랜드가 많습니다. 필리핀의 신발 브랜드인 월드 밸런스도 있고, 문규류와 팬시 제품을 파는 매장도 있습니다.
대충대충 생기방랑 여행기 | 보라카이 Boracay
2. 칼리보 숙소 - 서버비아가든호텔 Suberbia Garden Hotel
3. 칼리보 숙소 - 프리미어비즈니스호텔 Premiere Business Hotel
5. 보라카이 숙소 - 르 솔레일 드 보라카이 Le Soleil de Boracay
13. 보라카이에 덤,, 칼리보 여행 그리고 칼리보공항
보라카이의 시티몰처럼 세이브 모어 라는 대형 슈퍼마켓이 입점해있습니다. 귀국 선물로 가져갈 작은 선물들을 보라카이에서 사지 못했다면 칼리보 세이브 모어 슈퍼마켓에서 필리핀 과자류를 구매하는 것도 나름 괜찮은 선물이 될 수 있죠.
칼리보에는 시티몰 외에도 더 오래전부터 있었던 대형 쇼핑몰 가르시아 쇼핑몰도 있습니다. 시설은 좀 낡았지만 가르시아 쇼핑몰도 꼭 들러볼 만합니다.
칼리보공항에서 시간 보내기 - 공항 밖 라운지
칼리보공항에 도착하면 대체적으로 시간이 남습니다. 특히나 체크인을 하고 짐까지 부치고 나면 남는 시간 동안 할 게 별로 없는 상황이 되죠. 이때 공항 건너편에 디스커버리호텔 라운지에 가면 때 이른 점심식사를 한식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필리핀은 공항에 들어갈 때 여권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공항 밖으로 나가시려면 반드시 여권을 챙겨야 합니다.
디스커버리 호텔 라운지는 한국인 관광객에 특화된 음식점입니다. 손님의 전체가 한국인 관광객이고 음식도 한식, 필리핀 종업원들도 우리말을 잘 알아듣습니다.
보라카이와 칼리보에서 며칠간 우리 음식을 제대로 못 드셨다면, 이곳 라운지에서는 제대로 된 한국음식을 드실 수 있죠. 방랑객은 해외에 나가면 어지간해서는 한국음식이나 교민이 운영하는 식당, 매장 등을 찾지 않는데 이 곳 칼리보공항 건너편 라운지는 음식도 훌륭하고 터무니없는 바가지도 없어 추천할만합니다.
칼리보공항에서 시간 보내기 - 공항 안에서
식사를 마치고 다시 공항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칼리보공항은 공항세를 내는 절차가 있어서 약간의 필리핀 돈을 남겨두어야 합니다. 공항세를 내고, 보안검색을 통과하면 공항 면세구역이 나오죠.
와이파이가 되는 점은 감사할만하고, 크게 볼거리도 살 거리도 없습니다. 가격이 특별히 싸지도 않죠. 마사지를 받는 곳도 있는데 굳이 집에 가는 길에 마사지까지,, 라는 생각도 듭니다. 계단을 따라 2층으로 가면 작은 유료 라운지와 매점이 좀 더 있습니다.
아주 가까이에서 비행기가 들어오고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시간은 잘 갑니다. 시간대가 맞으면 '내 가방이 비행기에 실리는' 모습을 직접 볼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칼리보를 잇는 여러 항공사 비행기들이 들어오고 나가고, 물론 필리핀 국내선 비행기들도 있습니다.
드디어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 왔습니다. 후텁지근한 필리핀의 날씨도 이제 안녕이네요. 칼리보에 도착했을 때처럼, 돌아갈 때도 비행기 주기장을 걸어서 비행기에 오릅니다. 에어아시아의 빨간색 에어버스 320이 출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칼리보공항은 냉방 시설이 좋지 않기 때문에 실내도 제법 덥습니다. 기내에 들어서야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이할 수 있죠. 살짝 춥기까지 합니다.
필리핀에서 우리나라까지는 4시간 정도, 화장실을 한 번만 다녀오면 버틸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날씨가 좋은 날이라면 창가에 앉아 바깥세상 구경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칼리보 상공을 올라서자 주변 지역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밤 비행기를 타고 칼리보에 들어올 때도, 땅 위에서도 볼 수 없는 풍경들이죠.
에어아시아를 타고 칼리보를 출발하면 대략 오후 해 질 녘에 우리나라에 돌아옵니다. 화려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아름다운 바다와 하늘, 그리고 소소한 재미가 있는 보라카이는 조물주가 필리핀에 선물한 작은 보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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